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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무역수지 16만3000만 달러 흑자…두 달 연속 흑자 기록

수출 503억3000만 달러·수입 487억1000만 달러…수출 10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23-08-01 09:37
신문게재 2023-08-02 1면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불황형 성장'<YONHAP NO-3481>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연합)

 

지난달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 감소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5%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 수입은 25.4% 감소한 487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7월 무역수지는 16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해 왔으나 6월부터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감소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지난해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수출을 견인하는 반도체의 경우 작년 7월에 비해 34% 줄어들며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석유제품(42%)과 석유화학(25%), 철강(10%) 등도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15%)와 일반기계(3%), 가전(3%)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이 47%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의 수입도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6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6월(11억3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 역시 전월대비 5억 달러 늘어났다.

산업부는 지속적으로 수립해 온 첨단산업과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과학법 등에 적극 대응하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간소화 대상국) 복귀, UAE·사우디 등 중동 주요국과의 고위급 협력을 통한 통상정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이창양 장관은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대중국 수출이 점진적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며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적극적 투자유치를 통해 수출 확대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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