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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천원 산청군의원, 명예훼손 등 혐의 피소

안 의원, 산청군농협 신안지점 신축 관련 간담회에 외빈으로 참석해 1층 신축 원안가결에 반발
안 의원, 제지하는 여성 대의원에 막말 및 폭언으로 위협…“네가 나를 잘못 건드렸다. 너 하나쯤은 내가 조질 수 있다”
고소인, “불안에 떨며 스트레스와 모멸감으로 식음 전폐”

입력 2023-08-01 09:13

브릿지경제신문
한춘자 산청군농협 이사가 지난달 31일 산청군의회에서 안천원 의원의 막말과 위협에 대항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제보자 제공.

 

안천원(국민의힘·라선거구) 산청군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산청경찰서에 피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소인인 한춘자 산청군농협 이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산청군농협 신안지점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신안지점 신축과 관련한 간담회 과정에서 안 의원으로부터 막말과 폭언을 들었다는 것.

이날 간담회에는 신안면 이장단·산청군농협 신안면 대의원·농협 사외이사·농협 지역이사·농협 여성이사·조창호 조합장 등을 비롯해 안천원·이상원 군의원이 외빈으로 참석했다.

고소인은 “지난해 11월 농협 대의원 총회에서 신안지점을 1층으로 신축한다는 안건이 승인된 바 있었다”며 “이날 간담회는 찬반 논란 속에 1층 신축의 원안에 2층에 30평 가량의 농가작목반 회의장을 비롯해 직원·조합원·지역민을 위한 휴게시설을 추가해 건립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외빈으로 참석한 군의원들의 격려사에서 안천원 의원이 1층 신축안에 언성을 높이며 반발을 했다”며 “이에 제가 조합원으로 참석했을 시에는 찬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군의원 신분의 외빈으로 참석했으니 객관적으로 중립성을 유지해달라고 항의하자 ‘이사 자격증 있느냐’는 등 막말과 폭언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회의를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한 식사자리에서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안천원 의원이 다가와 ‘네가 나를 잘못 건드렸다. 너 하나쯤은 내가 조질 수 있다”며 “내가 조질테니 기다려라는 등 폭언을 하고 위협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브릿지경제신문
한춘자 산청군농협 이사가 지난달 31일 안천원 산청군 의원을 피고소인으로 산청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한편 산청군농협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제보자 제공.

 

이에 고소인은 “시골마을 전원주택에서 여자의 몸으로 혼자 살고 있는 처지라 여러 밤을 불안에 떨며 스트레스와 모멸감으로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지내고 있다”며 “농협 대의원 4년, 여성이사 3년을 하는 동안 군의원이 농협의 회의에 참석해 농협 경영에 간여하는 전례를 본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고소인은 지난달 31일 산청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한편 산청군농협에는 민원을 제기했다.

안천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반론을 듣고자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취재 기자에 불만을 품은 채 연결이 되지 않았고 취재에 나선 지역 내 언론사 기자를 통해 본지와는 “어떤 인터뷰도 할 생각이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전해왔다.

한편 국민의힘 산청지구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고소의 진정이 있을 경우 김태호 국회의원실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사건 전모를 알려 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남=정도정 기자 sos683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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