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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자연과 인공의 조화… 진남교반 절경에 탄성이 절로

<시니어 탐방> 경북 문경새재길

입력 2023-08-03 13:03
신문게재 2023-08-04 13면

진남교반(경북제 1경,  문경 소금강)
고모산성 위에서 내려다 본 진남교반 절경.

 

도봉문화원에서 인문학 기행으로 경북 문경 고모산성, 문경새재길, 도자기 체험관을 둘러보았다.


고모산성은 신라가 쌓은 산성으로 옛 성벽은 대부분 허물어지고 남문지와 북문지, 동쪽 성벽의 일부분만 남아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성돌은 크기와 모양이 일정해 벽돌을 쌓은 듯 정교하다. 성벽은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큰 돌로 축조했다. 둘레가 1,270m 외벽 높이 2~11m 너비 4~5.8m 성내에 물 보관 저수지 2개소, 우물 2개, 건물터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성 위에 올라 경북 팔경 중 1경인 진남교반(鎭南橋畔)의 절경을 바라보니 환호성이 절로 나오고 시원한 바람이 이마의 땀을 씻어준다. 강물이 태극을 이루어 흐르고, 철교 구교 신교 등 3개의 교량이 나란히 놓여 있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어 문경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경북 고모산성
경북 문경 고모산성.

 

예로부터 문경새재는 영남에서 한양으로 들어오는 고갯길로서 관문 역할을 했다. 교통 및 군사상의 요충지였기에 조선 시대에는 한 통로에 세 개의 관문을 겹겹이 세워 엄격히 관리해 왔다. 과거 보는 선비들은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고, 죽령은 대나무처럼 미끄러진다는 속설이 있어 새처럼 날 수 있다는 문경새재길을 넘었다고 한다.

새마을 사업으로 배수로를 정비하고 포장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지나가다 이 길이 아름다워 원형대로 보존하라고 지시하여 포장 계획을 멈추었다 한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 관광 100선에 1위에 선정된 물소리 새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고즈넉한 흙길이다. 힐링에 좋다는 소문으로 신발을 들고 맨발로 걷는 정겨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어 신발을 벗어도 부담 없는 편한 길이라 호감이 간다.


정운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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