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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위해 골프채 잡은 오세의, KPGA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스타자동차 시니어오픈서 우승

입력 2023-08-04 23:34

오세의
오세의가 KPGA 제3회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스타자동차 시니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PGA)
오세의(56)가 한국프로골프(KPGA) 제3회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스타자동차 시니어 오픈(총 상금 1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세의는 4일 경북 포항시 포항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프로 데뷔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오세의는 우승 후 “프로 데뷔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대단히 감격스럽다. 내가 우승을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힌 뒤 “늦은 나이에 프로 데뷔 첫 승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을 비롯해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세의는 평소 앓고 있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치료하기 위해 2002년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충남 태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오세의는 SBS골프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 골프를 독학으로 시작해 2017년 KPGA 프로(준회원), 2018년 KPGA 투어 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그리고 2017년 KPGA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한 오세의는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결실을 맺었다.

오세의
오세의의 티 샷.(사진=KPGA)
“타인과 부딪히지 않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 골프를 접하고 난 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호전됐다”는 오세의는 “SBS골프의 레슨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스스로 골프를 익혔다.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에서 우승 인터뷰를 하며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의는 “사람들은 나를 ‘농민 골퍼’라고 부른다. 현재 어머니와 함께 농사를 병행하며 맹훈련하고 있다”며 “남은 시즌 1승을 더해 다승자의 이름에 올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덧붙였다.

김두환(57)과 신용진(59)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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