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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천원 산청군의원, 폭언·막말논란에 연이어 상습도박 정황 드러나

신등면민체육대회 이어 태풍 내습에도 지역구 다방에서 상습도박…도박중독 치료 필요성 제기돼

입력 2023-08-13 09:12

브릿지경제신문
안천원(국민의힘·라선거구) 산청군의원.
한춘자 산청군농협 여성이사에게 폭언·막말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안천원(국민의힘·라선거구) 산청군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지난 7일 머리를 숙인데 연이어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상습도박논란에 휩싸였다.



제보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10일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한 첫 태풍 카눈이 산청지역을 통과할 시점에 지역구인 신등면 소재 A다방에서 도박을 즐기고 있었다는 것.

문제는 안 의원의 이 같은 도박은 비단 이날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년간 이어져 온 상습적인 행위로 지난 봄 신등면민체육대회가 개최된 날에도 도박 건으로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진정이 제기됐다는 점에 있다.

제보자는 수차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태풍 카눈이 상륙해 산청지역을 통과하는 이날까지도 지역구의 피해상황을 살피기는커녕 도박에 빠져있는 안 의원을 보다 못해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공천권자인 김태호 국회의원 및 정명순 산청군의회 의장에게 이 같은 실정을 전하고 징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안 의원의 이러한 도박행위와 관련한 제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신등면 소재 다방에서 수년간 이어져 온 것으로 마치 도박에 중독된 것처럼 군의원에 당선되기 전부터 재선에 이르기까지 지속돼 왔다는 전언이라 지역 경찰의 묵인 또는 동석 하에 이뤄진 것은 아닌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마저도 제기되는 부분이다.

정명순 군의회 의장은 “제보를 받고 안 의원을 불러 사실 확인 및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지난 11일 김수한 부의장의 입회하에 의원윤리강령에 따른 의원실천서약서까지 징구 한만큼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연이은 군의회 및 국민의힘 정당의 위신 실추에도 불구하고 군의회와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안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하기는커녕 사건무마에 급급한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면 공인으로서의 도덕성 실추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군의회가 집행부를 감시·견제하기에 앞서 군민이 군의회와 군의원들에 대한 감시에 나서거나 군민소환까지도 검토해야 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안 의원은 여전히 본지 취재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음은 물론 문자를 통한 반론 요구에 대해서도 응하지 않았다.

경남=정도정 기자 sos683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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