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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제약업계 기부 문화…사회공헌에 직원 건강까지 챙긴다

기부 실천+건강관리 동시에 할 수 있는 ‘걸음 기부’ 방식 대세 떠올라

입력 2023-08-24 06:28
신문게재 2023-08-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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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수의 제약사가 ‘걸음 기부’ 방식을 도입해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업계의 기부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기부금과 장학금 등을 일방적으로 책정해 전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건강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제약사가 ‘걸음 기부’ 방식을 도입해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걸음 기부는 임직원의 걸음을 기부받아 모인 금액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후원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일상에서 기부를 실천하는 동시에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어 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기업별로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걸음으로 참여하는 ‘디 스타일 워킹(:D-Style Walking)’을 통해 마련한 기부금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디 스타일 워킹은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의 자발적인 걸음 기부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후원하는 ‘비대면 걸음 기부 캠페인’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등 전체 계열사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은 1억 걸음을 목표로 4월부터 5월까지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총 2억2000 걸음이 모여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소아암 환자 치료비 지원 기부금 1억원에 환자 가족들의 심리 케어에 도움을 주기 위한 환자 가족 심리 치료비 3000만원을 추가해 총 1억3000만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HK이노엔(HK inno.N)도 걸음 기부 캠페인 ‘걸음엔 이노엔’을 통해 소아비만 아동에게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회사 측은 6월 19일부터 한 달간 대한비만학회·사랑의열매와 함께 걸음 기부 캠페인 걸음엔 이노엔 시즌4를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대한민국을 가볍게’라는 슬로건 아래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올바르고 건강한 걷기 습관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걸음엔 이노엔 시즌4에는 HK이노엔 임직원과 일반인을 포함해 총 1만5000여명이 참여했고, 목표 걸음인 5억 걸음에서 150% 초과한 총 7억5000만 걸음을 달성했다. 소나무를 최대 1만 6000그루 심은 것과 같은 탄소 절감 효과도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걸음엔 이노엔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소아청소년의 미래를 응원하는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제약도 짜 먹는 정맥순환 개선제 ‘뉴베인액’을 활용한 참여형 기부 캠페인 ‘뉴워크’를 진행했다.

가족, 친구, 연인, 반려동물 등과 함께 걷는 모습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 인증하면 인증된 게시물당 1000원이 기부되고, 뉴베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내 뉴워크가 표시된 게시글에 친구를 태그해 댓글을 달면 댓글당 2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기부 단체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양육 시설 아동 청소년 지원 사업에 전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최근 ESG 경영에 공을 들이면서 획일화된 방식으로 진행됐던 사회 공헌활동의 방식도 점차 다양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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