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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별 임금통계 더 세분화한다…124종에서 183종으로 확대

노동부, 이달부터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소분류 세분화해 공표
임금체계 설계·임금구조 분석 등 활용 위해선 직종별 임금통계 필요

입력 2023-08-28 15:38
신문게재 2023-08-29 4면

세분화된 직종별 임금통계 예시.(고용노동부 제공)
세분화된 직종별 임금통계 예시.(고용노동부 제공)

 

정부가 직종별 임금통계를 더욱 세분화해 공표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표준직업분류상 대분류 직종 9종 가운데 임금 통계를 소분류까지 제공하는 업종을 4개에서 7개로 늘리는 것으로, 정부는 다양한 주체들이 임금구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부터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직종 중·소분류별 임금 통계를 현재 124종에서 183종으로 세분화해 공표한다고 28일 밝혔다.

매년 6월을 기준으로 실시하는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는 표본사업장 3만3000곳의 근로자 99만명을 추출해 개별 근로자의 고용형태, 인적속성, 직종별 임금·근로시간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노동부는 해당 조사를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파악과 임금격차 분석, 국제비교 자료, 세부 직종별·인적속성별 임금 확인 등에 활용하고 있다.

노동부는 그동안 한국표준직업분류 대분류 9종 가운데 4종은 직종 소분류 수준, 5종은 중분류까지 임금 통계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직종 대분류 9종 중 표본이 적은 2종(관리자,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를 제외한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판매 종사자’ 등에 대한 소분류 임금 통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는 직종 중분류 51종과 소분류 73종 등 총 124종의 임금 통계를 발표했으나, 이달부터는 직종 중분류 51종과 소분류 132종 등 총 183종의 임금이 공개된다. 이는 그동안 개인과 기업, 학계 등에서 직업·진로 선택과 직무·능력 중심의 임금체계 설계 등 제도 개선, 임금구조 분석 등에 활용하기 위해 세부 직종별 임금통계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분류상 직종별 근속연수나 남녀의 평균연령 등만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세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확대된 임금 통계에는 59종의 성·연령·근속연수·경력연수별 월임금총액, 월정액급여, 초과급여, 특별급여 등의 임금 통계가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정보 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의 경우 기존에는 직종 중분류 별 통계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소직종 분류인 ‘컴퓨터 하드웨어 및 통신공학 전문가’, ‘컴퓨터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 ‘데이터 및 네트워크 관련 전문가’ 등 세분화된 자료가 제공된다.

이럴 경우 소분류에서 성별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직종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데, 해당 중분류에서는 성별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컴퓨터 하드웨어 및 통신공학 전문가’ 직종의 남성은 618만7000원·여성은 550만1000원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컴퓨터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 직종의 평균 연령이 36.6세로 가장 낮고, ‘통신 및 방송 송출 장비 기사’의 근속이 13.7년으로 가장 높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세분화된 직종별 임금 통계는 이날부터 고용노동통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통계표와 마이크로데이터 형태 등으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임영미 고용지원정책관은 “세부 직종별 임금 통계는 직무·능력에 기반한 임금체계 개편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도 정책 개발 또는 시장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이용자들에게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고용노동통계조사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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