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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非중국 EV 배터리 사용량 1위 수성…2위는 CATL

입력 2023-09-07 11:43
신문게재 2023-09-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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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중국의 CATL은 무서운 성장세로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7월까지 중국 시장을 제외한 판매된 글로벌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68.5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성장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 5위권에 진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5.0%(47.5GWh) 성장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SK온은 15.9%(18.9GWh), 삼성SDI는 32.6%(14.9GWh) 성장률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p 하락한 48.3%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6, 기아 EV6의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인기에 따라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리비안 R1T, BMW i4/X, 피아트 500일렉트릭 등의 판매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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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26.4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3% 성장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모델 Y가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판매되며 파나소닉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 합작사인 PPES는 2.3GWh를 기록하며 139.8%의 고성장률을 보였다. RAV4 PHEV의 꾸준한 판매와 도요타의 BEV 모델인 bZ4X에 배터리가 탑재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은 오히려 비중국 시장에서 세 자릿수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CATL은 테슬라 모델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기아 니로 BEV, 볼보 MG-4 등의 판매 호조로 비중국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현대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위권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 가격 경쟁력 장점과 상당 부분 갖춰진 품질로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 의지와 연이은 고성장세로 LG에너지솔루션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라면서 “최근 완성차업체들의 LFP 배터리 탑재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미국보다는 진입장벽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어 향후 LFP 배터리 사용량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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