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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환경경영전략' 1주년…삼성전자, 친환경 행보 '뚜벅뚜벅'

지난해 9월 15일, 경영 패러다임 '친환경' 전환 선언
2050년 탄소중립 목표…2030년까지 7조 투자
지난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용량 65% 증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도 59% 늘어

입력 2023-09-14 06:06
신문게재 2023-09-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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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이상의 PCM(사용 후 재료)을 포함한 재생 플라스틱, 비건 레더 등이 적용된 ‘삼성 에코 프렌즈’.(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15일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이 1주년을 맞았다. 삼성의 친환경 혁신기술을 앞세워 지구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1년간 재생에너지 사용은 늘고 온실가스 배출은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환경경영전략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여정으로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재활용, 수자원 보존 등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은 환경문제는 선택적 지출이 아닌 필수 투자라는 인식으로 지난 1992년 ‘삼성 환경선언’을 통해 환경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09년 ‘녹색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친환경 제품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 신환경경영전략은 삼성 환경선언 뒤 30년 만으로 삼성의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당시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기술과 제품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2030년 디바이스경험(DX)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DX 부문의 경우 지난해 국내 전 사업장은 물론 베트남, 인도, 브라질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31%이고,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870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27년까지 해외사업장과 DX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로 전환하고 모든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 전환할 방침이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도 증가했다. 2022년 배출 전망치 대비 1016만t 감축했다. 이는 직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대용량 통합처리시설인 RCS를 개발, 설치를 확대하고 공정가스 처리 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직접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대체가스를 개발해 일부 제품의 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물의 재이용률도 극대화해 새롭게 취수하는 양도 줄이고 있다. 반도체 라인 증설로 DS 부문 사업장의 하루 취수 필요량은 2030년까지 2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는 용수 재이용을 최대로 늘려 2021년 수준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용수 재이용량은 1억1659만t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전자제품의 자원 순환성을 위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 레진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 지난해에는 재생 레진을 적용한 플라스틱 사용량(9만8826t)을 2021년 대비 3배로 늘렸다.

폐전자제품 회수량은 지난해 60만502t으로, 2009년부터 누적된 폐전자제품은 569만t에 달한다. 폐제품 수거 체계는 현재 50여개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나라(180여개국)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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