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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분야 노사, 공동선언문 발표…"선원 근로 조건 개선한다"

입력 2023-09-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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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순 해운협회 회장(왼쪽)이 박성용 전국선원노동연맹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운협회)

 

한국해운협회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과 25일 부산시 중앙동 마린센터 2층 선원노련 위원장실에서 ‘선원 일자리 혁신과 해운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해운산업은 지난 1997년 노사합의를 통해 도입한 국제선박등록 제도를 계기로 발전을 거듭했다. 2004년 총 474척이었던 국제선박이 2022년 1317척에 이르고, 한국인 선원은 2007년 ‘한국인선원의 고용안정과 적정규모 유지를 위한 노사 합의’ 이후 연간 5000명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해운분야 노사는 지난 5월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해운경쟁시대를 대비해 선원 근로조건을 선진국형으로 혁신하고, 선원인력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를 위해 약 4개월에 걸쳐 노사 간 밀착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사회·문화 환경에 맞게 선원들의 승선근무기간을 단축하고, 유급휴가를 적정 수준으로 확대하며, 선박 내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함으로써 선원직 기피 이유였던 이(離)사회성, 이(離)가정성 등 이격생활을 극복하는데 노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 해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선원 고용 제한 제도를 한국인선원 의무 승선제로 전환하는 등 선원 인력정책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사항은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선원 일자리 혁신 방안’에 대해 노사가 구체적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노사는 큰 틀에서의 합의 내용을 현실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별도의 교섭기구를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운산업의 불황에 대비하여 노사 간 상생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국가 수출입 물류와 경제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해운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 지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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