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콘크리트 바닥 다졌나"…메모리 현물가격 반등

D램 현물가 전주 대비 0.67% 상승
하락세 낸드도 금액 올라
업계 관계자 "이스라엘 전쟁, 변수로 작용할 듯"

입력 2023-10-13 06:57
신문게재 2023-10-13 1면

20190321-pr-DDR4-1
삼성전자 D램.(사진=삼성전자)

 

올해 3분기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최근 현물 거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최근 전쟁 등 국제 이슈를 변수로 놓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 첫 주 메모리 현물 거래 가격은 PC향 범용 D램(DDR4 8Gb 1Gx8)이 1.50달러에서 1.51달러로 한 주만에 0.67% 상승했다. 앞서 지난 9월 중순에도 1.498달러를 기록하며 0.67% 오른 바 있어 4분기 D램 가격 반등이 시작 됐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DDR4의 계약가격이 0~5%, 차세대 D램인 DDR5가 3~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등기를 맞은 D램과 달리, 침체기가 현재진행형인 낸드플래시도 현물가가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128Gb 16Gx8 MLC)의 현물가는 0.82달러로 전주 가격인 0.81달러 대비 1.23% 올랐다.

앞서 메모리 반도체는 2년 가량 하향곡선을 그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전방산업인 IT·전자기기 수요가 줄어들자 메모리 공급 과잉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주요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3사는 메모리 공급량을 줄이기 위한 인위적 감산에 들어간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추정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너무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메모리 가격이 대외 변수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전쟁 등 국제 이슈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메모리 업계 관계자는 “현물 가격이 계약 가격을 조금 앞서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게 100% 맞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가니 (이스라엘) 전쟁이 또 시작되면서 미국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은 결국 소비 심리를 꺾는 요인”이라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