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갤러리 도올, 유혜경 개인전 '맑은 계곡에 터를 잡고' 개최

입력 2023-11-28 10:53

유혜경, 고하선경도 高下仙境圖, 120x170cm,장지에채색, 2023
유혜경, 고하선경도 高下仙境圖, 120x170cm,장지에채색, 2023.(사진=갤러리 도올 제공)




유혜경 작가의 개인전 ‘맑은 계곡에 터를 잡고 On A Clear Valley’가 11월 17일부터 12월 3일까지 갤러리도올에서 열리고 있다.

전통의 산수화가 산을 통해 보이지 않는 이상향, 유토피아를 지향했다면, 유혜경 작가는 그 바람을 표현에 중점을 두고 자유로운 생각을 펼친다. 또한 설치 작품을 통해 선조들이 보여 주었던 예술성, 가치관을 구체적으로 선보였다. 부조의 산은 평면 그림에서 벗어나 입체로 드러난다. 설치 작품은 실현의 가능성을 잠시나마 쉬면서 바라보려는 차경(借景)을 해석했다. 다수 간의 관계 시점과 개별적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산을 보여준다. <산중한담도(山中閑談圖)>는 작가의 내면이 엿보이는 장소로서 제강과 대화를 나누는 인물이 있다. 관람객과의 소통은 작가가 바라는 목적이다.

유혜경_-산중한담도山中閑談圖_-60x60cm_-장지에-채색_-2022
유혜경_-산중한담도山中閑談圖_-60x60cm_-장지에-채색_-2022.(사진=갤러리 도올 제공)


신희원 갤러리 도올 큐레이터는 “닮으나 지나치게 다르면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한국화의 성격을 알고 작가는 고민한다. 전통의 힘은 강하다. 이어야 하는 것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에서 오는 과제들을 안고 작가는 다시 산으로 향한다. 매 순간 달라지는 감정을 느끼며 그곳에서 무엇을 바란다기보다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은 재충전의 기회가 된다.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로서 전통을 다시 생각한다. 자연의 대한 존중, 생명의 무한함과 유한함을 진경 속에 넣어 본다”고 설명했다.

건국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졸업한 유혜경 작가는 현재 동 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유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경기문화재단 등 다수의 기관 및 기업에서 소장 중이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