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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사직 전공의 전날보다 늘어난 8816명

근무지 이탈자 7813명…5397명에 신규 업무개시명령
휴학 의대생 7620명…수업거부 3곳
박민수 차관 “즉시 복귀하고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 제안”

입력 2024-02-21 11:53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 입장하...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연합)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전날보다 늘어 약 9000명에 달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공의 총 622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휴학한 의과대학생은 7600명이 넘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료 개혁과 의사 집단행동’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민수 차관의 브리핑에 따르면 복지부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50개 현장, 50개 자료)한 결과 20일 오후 10시 기준 소속 전공의의 71.2%인 8816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수리는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의 사직서 제출 전공의 숫자는 전일(6415명, 55%)보다 늘었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63.1%인 7813명으로 조사됐다. 근무지 이탈자 전공의 규모도 전일(1630명, 25%)보다 높아졌다.

복지부는 이에 현장점검에서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112명 가운데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715명을 제외한 5397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는 모두 6228명이 됐다.

사직서 제출 및 근무지 이탈자가 전일보다 증가한 것에 대해 박민수 차관은 “원래 19일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출근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당초 전공의들의 계획이었다”며 “그 계획대로 이행이 됐기 때문에 전날보다 숫자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여러 경고가 효과가 없다는 것보다는 (전공의)예정된 대로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채증과 행정처분을 위한 여러 절차들은 진행이 쭉 되지만 오늘도 말씀드린 것처럼 대화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근무지 이탈 집단행동으로 인한 진료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총 58건이다. 전일 접수된 피해 상담 사례는 34건이었다. 박민수 차관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주로 일방적인 진료예약 취소와 무기한 수술 연기 등의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휴학한 의과대학생은 76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총 27개교에서 7620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다만 아직 요건 충족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수업거부가 확인된 곳은 3개교이다.

박민수 차관은 “6개교 30명에 대한 휴학 허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는 모두 학칙에 근거해 요건과 절차를 준수해 진행된 허가로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에게 학생들의 휴학 신청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그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수업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박민수 차관은 근무지를 이탈해 환자 진료를 소홀히 하고 있는 전공의에 대해 “의료인의 기본 소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으로서 이를 위협하는 어떠한 집단행동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박민수 차관은 “거듭 요청드리지만 환자 곁으로 즉시 복귀하고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하기를 제안한다”며 “지금 복귀하면 아직 처분이 나간 것이 아니므로 모든 것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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