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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16% 정신장애 경험… 7%는 전문가 도움 '시급'

입력 2024-05-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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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의 16%는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신장애 증상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전체의 7%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6∼17세 소아·청소년 6275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실시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실태조사는 2001년부터 5년 주기로 다섯 차례 실시됐으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16.1%였다. 소아(만 6~11세)는 14.3%, 청소년(만 12~17세)은 18.0%였다. 평생 유병률은 현재와 과거 어느 한 시점이라도 정신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한 경우를 말한다.

조사 시점에 정신장애 증상을 보인 현재 유병률은 7.1%였다. 청소년의 현재 유병률은 9.5%로 소아(4.7%)의 약 2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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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정신장애 유형별로는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이 9.6%(소아 10.3%·청소년 9.0%)에 달해 가장 높았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정신장애다.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분리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공포증, 범불안장애, 선택적 함구증 등이 있다.

현재 유병률은 적대적 반항장애(2.7%), 틱장애(2.4%), 섭식장애(1.1%) 순이었다.

한편,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비율은 4.3%(소아 4.7%, 청소년 4.0%)였으며, 정신건강서비스의 평생 이용비율은 6.6%(소아 7.8%, 청소년 5.6%)로 나타났다.

조사를 실시한 김붕년 서울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7.1%는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낮은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 제고 방안과 주기적인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임지원 기자 jnew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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