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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속속 60% 돌파, 전세→매매 터닝 포인트 되나

입력 2024-06-02 11:20
신문게재 2024-06-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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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매매가 보다 전셋값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3.4%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50.9%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10개월 오르면서 2022년 11월(53.9%) 이후 1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만해도 서울 25개구 중 전세가율이 60%를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중랑구(61.4%), 강북구(60.7%), 성북구(60.5%) 세곳이 60%를 돌파했다. 이어 금천구(59.8%), 관악구(59.5%), 은평구(59.4%), 구로구·서대문구(58.9%), 동대문구(58.8%) 등도 6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비해 강남구(42.7%), 서초구(47.3%), 송파구(46.9%) 등 강남 3구와 용산구(43.6%)는 최근 전세가율이 올랐지만 여전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세가율 60%’ 법칙이 되살아날지 주목한다. 집값과 전셋값의 격차가 좁아지면 세입자들이 집을 사버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서울의 경우 전세가율이 60%대를 넘어선 2013년 10월부터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췄다. 이후 2022년 7월까지 10년 가까이 대세 상승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고, 갭투자 수요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거래도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3월 4202건으로 2년 7개월만에 4000건을 돌파한데 이어 4월에는 4255건으로 2개월 연속 4000건을 넘었다.

5월 거래건수는 이날 현재 2549건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집계가 완료되는 이달말에는 5월 거래건수가 5000건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아파트의 예년 월평균 거래량은 4000~5000건 정도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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