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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불참· 불참'…이달 말 개막 부산모빌리티쇼 '비상'

입력 2024-06-03 06:30
신문게재 2024-06-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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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뤼튼’을 통해 생성한 ‘폐막한 자동차 행사장’ 이미지. (사진=뤼튼)

 

오는 28일 개막을 앞둔 부산모빌리티쇼에 자동차 업계 대다수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중에서는 KG모빌리티와 지엠을 비롯해 수입차 브랜드 대다수가 부산모빌리티쇼에 참석하지 않는다. 여기에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업체 BYD까지 불참을 선언, 사실상 반쪽짜리 행사가 될 것이란 위기감이 배어 나오고 있다. 다만, 부산에 본사와 공장을 갖고 있는 르노코리아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차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1’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는 정도가 관심거리다.

수입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참석 의사를 표시한 BMW 측은 “국내소비자들이 BMW 브랜드를 많이 관심을 가져주는 상황에서 단순히 비용 문제만으로 모터쇼 참석을 고민하지는 않았다”면서 “모터쇼에서 어떤 차를 전시할지는 준비 중이라 (지금 당장)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앞서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행사에서 BYD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를 비롯해 벤츠, BMW, 아우디, 도요타 등 수입차업계가 대거 참석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전세계 자동차 행사 전반에 걸친 흥행 위기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실제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자동차 전시회이자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제네바 국제모터쇼가 120년만에 문을 닫는다.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자동차(엔진)에서 광범위한 ‘모빌리티’ 쪽으로 흐르면서 급속하게 CES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다 전기차 캐즘 위기까지 겹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부스 비용 등에 상당수 참가 기업들이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제네바모터쇼 주관단체는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미래를 전망할 수가 없고, 이로 인한 투자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2025년 이후 제네바에서 모터쇼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조직 해산을 발표한 바 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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