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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好好’… 다이소, 올해 매출 4조 돌파하나

패션·뷰티 카테고리 확대...소비자드에게 인기
외국인에게도 인기... 해외카드 매출액 76%↑

입력 2024-06-03 06:00
신문게재 2024-06-03 2면

다이소 명동역점
다이소 명동역점.(사진=아성다이소)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뷰티에 이어 패션 카테고리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해 ‘경기 불황’이라는 말을 무색케 한 다이소가 올해 매출 4조원대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최근 ‘이지쿨(EASY COOL)’이라는 브랜드로 초냉감의류, 냉감의류, 메쉬의류 총 30여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다이소는 지난 겨울부터 냉감의류, 발열내의, 홈웨어, 플리스 집업, 양말 등 패션 카테고리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플리스의 경우 품절대란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의류 카테고리 품목 수는 전년 대비 약 3배 늘렸으며 같은 기간 매출도 160% 늘었다.

이에 앞서 다이소는 뷰티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을 선보인 이후 지난 4월 말까지 34개 브랜드·315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VT코스메틱, 토니모리, 손앤박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다이소를 통해 판매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다이소가 판매 중인 VT코스메틱의 ‘VT리들샷’은 현재까지도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시중에서 VT리들샷의 1병(50㎖)당 가격은 3만원 이상인 반면 다이소에서는 12㎖ 상품을 3000원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은 샤넬의 립앤치크의 발색과 비슷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연이은 흥행으로 올 1분기 다이소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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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 이지쿨.(사진=아성다이소)

 

다이소의 인기는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관광 상권인 서울 명동·홍대 매장의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다른 매장보다 높아 ‘쇼핑 성지’로도 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다이소의 해외카드 매출 증가율과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61% 신장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균일가로 판매하다 보니 지인들에게 선물할 상품들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K-식품, K-뷰티 등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들이 많이 팔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구입하는 품목에 대해 상품 종류를 늘리거나 보유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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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다이소가 올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다이소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3조4604억원으로 지난 2020년 2조4215억원이던 것이 4년만에 1조원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액 역시 각각 2021년 1832억원, 2022년 3499억원, 2023년 5147억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다이소의 매출 4조원 돌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성비 높은 상품을 구매하면서도, 다양한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균일가를 지켜나가며 다양한 상품과 매장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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