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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0∼15일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국빈 방문…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도 창설

입력 2024-06-07 15:53

윤석열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브리핑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15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7일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김 차장은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복합위기가 확산하며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5개국이 오는 10∼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6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김 차장은 밝혔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이다.

정부는 지난해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와 올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이어 내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외교 네트워크를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넓힐 계획이다.

정부는 또 중앙아시아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 전략으로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하는 지역 전략으로, 우리나라가 중앙아시아에 특화된 외교 전략을 발표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우리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역시 이 같은 구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예정된 올해 첫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계기로 이러한 외교 구상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은 특히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아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협력 등 역내 경제 교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동행·융합·창조’를 3대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자원 협력(R) △공적개발원조(ODA)(O) △동반자 협력(A) △유기적 협력(D) 등 4대 ‘로드’(ROAD) 추진 체계를 이행하기로 했다.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전략적 자원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실질적인 개발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보건 위기 등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고려인 동포가 다수 거주하는 중앙아시아와 유대를 바탕으로 문화 교류를 넓히고, 정부·기업·국민을 아우르는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를 창출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김 차장은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실크로드 구상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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