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카드사, 종합금융플랫폼 경쟁 본격화…신한·삼성·KB ‘각축전’

본업 결제 서비스 넘어 다양한 서비스 제공…고객 확보 발판

입력 2024-06-09 10:00
신문게재 2024-06-09 3면

0004964198_001_20240325162701006-side
(왼쪽부터)신한SOL페이, 모니모, KB페이. (이미지=각 사)

 

최근 카드사들이 자사 종합금융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본업인 결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디지털 혁신과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는 지난 4일 KB국민은행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금융 통합플랫폼 ‘모니모’를 중심으로 역량을 결집하고, 차별적 혜택의 금융상품 라인업 구축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국민은행은 모니모 회원 전용 입출금통장 ‘모니모-KB 제휴통장(가칭)’ 출시를 준비 중이며, 해당 상품은 모니모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나 카드결제대금을 제휴통장으로 자동이체하거나, 앱을 자주 방문하는 경우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본 금리도 시중 입출금 통장과 차별적인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모니모 전용 금융 상품·서비스 공동 기획 △모니모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 추진 △데이터 분석 등 지속 가능한 상호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모니모는 카드업계 통합금융플랫폼 중 상대적으로 서비스 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융계 카드사와 비교해 은행과 연계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말 기준 앱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를 보면, 신한카드 ‘신한SOL페이’가 892만명으로 카드업계 1위를 공고히 했다. 이어 △KB국민카드 KB페이 760만명 △롯데카드 디지로카 465만명 △하나카드 하나페이 425만명 △삼성카드 모니모 386만명 순이다.

신한카드 신한SOL페이와 국민카드 KB페이가 금융플랫폼 고객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삼성금융네트웍스도 참전하게 되면서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SOL페이의 가입자 수는 1714만명이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 앱 브랜드를 ‘신한 SOL’로 통합해 운영을 시작하면서 신한Play에서 신한SOL페이로 이름을 바꾸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신한SOL페이는 사용자 편의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명세서·카드관리·혜택 등 기능을 첫 화면에 제공하고, 사용자 분석을 통해 고객이 많이 사용하는 메뉴는 상단에 배치했다.

KB페이는 최근 런칭 3년 6개월 만에 가입고객 120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KB페이에 내 증권사 PB의 감수를 받은 주식 입문 웹툰인 ‘고독한 개미 투자자’, 식재료 정보와 손질 방법, 맛있게 먹는 꿀팁을 추천해 주는 ‘도전 혼술 요리’, ‘할짝 심리학’, ‘무비 트리비아 나이트’ 등 현재 4개 작품을 제공하는 ‘KB TOON’을 신설했다. 금융뿐 아니라 뷰티&패션, 여행, 쇼핑 등 다양한 비금융 콘텐츠 영상과 경제뉴스도 제공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와 플랫폼을 필수로 보고 있다”며 “고객과 소통 및 서비스 창구인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