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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제3보험’ 건강보험 적극 판매…손보사 위협하나

생보사 “고객 초점 맞춰 보장 확대하고 저렴한 보험료 상품 선봬”
손보사 “보험료 산출 위한 세밀한 통계치 확보·영업 능력 우위”

입력 2024-06-10 13:34
신문게재 2024-06-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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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

 

생명보험사가 제3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기존 손해보험사들의 주요 영역이었던 제3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상품 판매를 통해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명보험 상위 5개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의 제3보험 신계약 월납 초회보험료는 104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 상위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는 1466억원으로 업권 간 차이는 크지 않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생보사는 41.7%, 손보사는 58.3%로 손보업계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올해 초부터 생보사들이 제3보험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제3보험은 사람 생명이 아닌 건강이나 상해, 질병 등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그동안 손보사들이 주력해 왔다. 생보사는 지난해부터 IFRS17(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제3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주요 생보사들도 건강보험 출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삼성생명은 다양한 특약을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해 고객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는 ‘삼성 플러스원 건강보험(무배당, 저해약환급금형)’을 출시했다.

교보생명도 이달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위해 3대 질병을 포함한 주요 질병을 평생 보장하고 치료 후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교보간편평생건강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가지 고지항목에 해당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는 여성 고객을 겨냥한 ‘신한건강보장보험 ONE더우먼(무배당, 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질환뿐 아니라 여성의 삶에 있어 중요한 이벤트인 임신과 출산을 비롯해 갱년기 질병까지 보장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건강보험 상품은 만기가 길고, 해약환급금이 손보사 대비 높다는 강점이 있다”며 “최근 많은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보장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보험료도 저렴하게 가져갈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는 그동안 건강보험을 판매해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면 채널 설계사들의 경우 오랜 기간 건강보험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상품 장점을 살려 더 잘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료 산출에 있어 통계치가 좀 더 세밀화되고 정확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 상대가 늘어났기 때문에 기존에 잘해온 것에 더해 마케팅 포인트에 맞게 세밀화해 상품을 출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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