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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이 말아 올린 주가"…사조대림 장중 52주 최고가 경신

입력 2024-06-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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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조대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음식료품의 인기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사조대림의 미국향 냉동김밥 수출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50분 기준 사조대림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900원(25.81%) 오른 7만75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관련 그룹주도 급등세에 있다. 사조씨푸드(17.90%), 사조동아원(17.57%), 사조산업(8.25%) 등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조대림은 지난 14일 참치김밥, 유부우엉김밥, 버섯잡채김밥 등 냉동김밥 3종을 미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사조대림의 냉동김밥 수출 물량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총 15만5000줄로 36톤에 달한다. 사조대림은 앞으로도 매월 7만2000줄씩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출호재 소식에 사조대림과 사조산업은 지난 14일에만 전일 대비 각각 1만4200원(29.96%), 1만1450원(29.93%) 가까이 급등하며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 최상단)를 터치했다.

관세청의 가공식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가공식품 수출액은 약 10조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3년 간 연평균 9%씩 증가했다. 음식료 업체들 대다수가 현지 생산 및 판매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해외 매출액은 이를 상회할 전망이다.

주요 수출국 중 미국 시장 공략이 두드러졌다. 지난 3년 간 미국향 수출액은 연평균 12% 증가했다. 항목별 성장률을 보면 라면이 1위를 차지했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2% 증가했다. 이외에도 한류 여파로 김치(37.4%), 쌀가공식품(32.7%) 수출도 함께 늘었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삼양식품을 필두로 1분기 실적 호조로 음식료 업종 전반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회복돼 저평가 구간을 벗어났다”며 “음식료 업종은 본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피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아와 최근 다시금 재평가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수출 항목 중 “절대 금액 측면에서 보면 두 번째로 큰 카테고리는 ‘김’인데 김밥의 인지도가 빠르게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가 분명해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업체에 대한 중장기 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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