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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원 받은 韓 스타트업, '창구' 통해 5년간 1476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24-06-17 14:21
신문게재 2024-06-18 6면

구글 창구 프로그램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정요한 인디드랩 대표(왼쪽부터) , 윤지현 소리를보는통로 대표, 신경자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플랫폼&에코시스템 마케팅 총괄,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 박웅찬 클레브레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코리아)

 

구글이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 ‘창구’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5년간 147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개발사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17일 서울 역삼동 오피스에서 ‘구글 창구 프로그램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신경자 구글 APAC 플랫폼 앤드 에코시스템 마케팅 및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이 참석해 창구를 소개했다.

‘창업’과 ‘구글플레이’의 앞 글자를 따온 창구는 구글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창업진흥원이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중소 개발사가 더 넓은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기회의 문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신 총괄은 “올해 6년차를 맞이한 창구는 성공적인 민·관 협업 사례일 뿐 아니라 국내 최고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며 “지난해 진행한 창구 5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증가(941억원)했으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7개사가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5기 참가사가 서비스 중인 앱 다운로드 수도 약 35% 늘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기존 시장 외에 동남아시아를 타겟팅해 해외 연수(이머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최대 화두인 ‘AI’에 맞춰 창구 프로그램 역시 진화하고 있다. 신 총괄은 “6기에 선정된 스타트업 100개사 중 AI 기술 도입을 연구·활용한 곳은 34개사에 달한다”며 “올해 창구 성장 지원 세미나에서는 AI와 머신러닝(ML), 클라우드 등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1대 1 컨설팅을 제공하는 오피스 아워에서 AI와 ML 관련 시간을 두 배 이상 늘렸으며, 창구 스타트업 중 3곳을 선정해 구글 본사 엔지니어링 팀에서 지원하는 AI 멘토링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라운드테이블 현장에서는 창구 6기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대표 4인의 패널토크가 진행됐다. 이들은 창구가 자사의 기술 발전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마케팅 지원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소리인식 자동 넘김 악보 앱 ‘피아노키위즈’를 개발한 박웅찬 클레브레인 대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자금을 절약하기 위해 조직을 최대한 가볍고 유연하게 운영하려 한다. 이로 인해 제품을 만드는 인력으로만 구성된 경우가 많다”며 “창구는 세일즈 역량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1순위로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교통사고 발생 시 피해자에게 손해사정 결과를 제공하는 앱 ‘사고링크’를 서비스하는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는 “지난해 9월 앱을 출시하고 이제 막 PoC(기술검증)을 마친 상황이다. 창구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구글의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서비스 정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구글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AI·빅데이터 기반 아파트 세대별 가치 평가 서비스 앱 ‘더스택’을 제공하는 인디드랩의 정요한 대표는 “더스택이 시장의 기준이 되고 혁신을 만들려면 기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고객과 소통하는 서비스로 성장해야 한다”며 “창구를 통해 더스택이 고객 삶의 가치가 되는 모바일 서비스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음성인식을 통해 청각장애인, 고령자의 소통을 돕는 앱 ‘소보로’를 서비스하는 소리를보는통로의 윤지현 대표는 “소보로는 서비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구글 AI 서비스를 많이 활용 중이고 전반적인 기술 접점도 많다”며 “구글의 멘토링과 크래딧 등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B2C 세미나 멘토링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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