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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자원부국 중앙아시아 잡아라”

입력 2024-06-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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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1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열린 ‘한-투 비즈니스포럼’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담당 부총리(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진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플랜트 사업 수주에 바짝 다가섰다는 낭보를 전해온 가운데 우리 기업 중 해외 사업에 강점이 있는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도 적극적으로 중앙아시아 사업 기회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 맞춰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투르크메니스탄 석유가스담당 부총리 등과 함께 주요 사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투르크멘바시에 위치한 ‘키얀리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와 제2도시 투크르메나밧에 있는 ‘투르크메나밧 비료 플랜트’ 등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비료공장 2곳의 입찰에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아슈하바트 남서쪽 30㎞ 지역에 6만4000명이 거주할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알카닥 신도시 2단계 사업 참여도 타진 중이다.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현지에 지사를 열고 사업 수주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에도 강점을 가진 건설사다.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시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원주 회장 본인이 ‘1호 영업맨’을 자처하며 직접 발로 뛰며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대우건설의 해외지역 기본도급액은 올해 1분기 18조4001억원을 기록했다.

중공업과 건설업을 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도 뛰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담수·수처리 설비와 플랜트 공사 등 해외 사업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1분기 기준 전제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4%로 내수 16%보다 많다. 두산 밥캣, 두산 퓨얼셀 등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한다. 내수는 20%에 불과할 만큼 수출의 비중이 높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카자흐스탄에서 지난 2015년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삼룩카즈나의 자회사 투르키스탄LLP와 심켄트 지역에 건설되는 1조1500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한 공사비 급증과 분양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로 건설업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우리 건설사의 해외 사업은 탄력을 받고 있다.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5월 기준 월간 수주통계’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해외에서 136억4000만달러(248건)를 수주했다. 한화로 따져보면 약 18조7700억원 수준이다.

협회는 올해 중동지역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삼성 E&A와 GS건설이 지난 4월 수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의 72억2000만달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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