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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한관광객 확대 위해 부산-자카르타 직항 신설…K-팝 연수비자 운영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2027년 3000만명·300억 달러 목표
주요 관광지 음식점 E-9 확대 검토

입력 2024-06-17 15:09
신문게재 2024-06-18 4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급증<YONHAP NO-4342>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13일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방한 관광객·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부산-자카르타 등 직항 노선을 신설하고 K-팝 연수를 할 수 있는 K-컬처 연수비자를 시범운영한다. 이와함께 한국에서 업무와 관광을 할 수 있는 디지털노마드 비자를 도입하고 음식점업의 외국인 고용허가(E-9) 범위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방한 관광객은 코로나19 펜데믹 종료 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개별여행 비중 확대, 쇼핑보다 문화체험 위주 등의 관광으로 인한 관광 수입 증대는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같은 외국인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방한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우선 하반기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직항 노선을 신설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 횟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필리핀 등 방한 수요가 많은 국가와 운수권 신설·증대를 위한 협의도 계속한다.

이어 외국인이 장기적으로 K-팝, K-댄스 등 K-컬처 전문 연수를 받을 수 있는 K-컬처 연수비자를 올해 시범운영한다. 해외 원격근무자가 한국에서 업무와 지역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와 연계해 비자 요건을 다양화한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회의 등 국제행사 분야의 동반자 관광 활성화를 위해 행사 유치 시 동반과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경우 국고 지원 심사에서 우대하고, 크루즈 관광객의 관광 체류시간 확대를 위해 무인자동심사대를 추가 설치해 출입국 심사 시간을 줄여줄 계획이다.

정부는 또 외국인의 입·출국의 애로점 해소를 위해 비자심사 인력, 비자신청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 방한 관광객 증가 국가의 관광비자 발급 소요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를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를 간소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여주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KTX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현 서울·부산·인천공항 등 9개역에서 대전·동대구·광주송정 등 7개역을 추가해 총 16곳에서 제공한다. 출국 전 공항 밖에서 개인 수하물을 미리 위탁하는 ‘이지 드랍’ 서비스 제공 지역도 현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1곳에서 서울 강남역·잠실역 등 인근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도앱 이용과 대중교통 승차 편의성도 높여준다. 외국인이 국내 지도앱에서 맛집 등 주요 방문지에 대한 사용자 후기를 볼 수 있도록 영어·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모바일앱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입국 비행편에서 판매하고 국내 주요 도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승차권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국 시 내국세 환급을 쉽게 받을 수 있게 면세품 반출확인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7개 지방공항까지 늘린다. 정부는 관광객 방문이 많은 지역의 음식점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지역·업력 요건 등 외국인 고용허가 범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지의 관광객을 위한 관광통역사안내사 육성도 늘린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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