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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박세리, '부모 빚투'에 눈물… "감당할 수 있는 선 넘어"

입력 2024-06-18 17:21

눈물 보이는 박세리<YONHAP NO-4738>
박세리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나 해결 하면 또 다른게 나왔다.”



‘골프여제’ 박세리도 부모의 빚투에선 자유로울 수 없었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회의실에서 진행된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세리 부친은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새만금개발청이 진행했던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새만금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올해 10월 개장 예정이었지만 위조문서 제출로 현재는 ‘올스톱’ 상태다.

박세리 전 올림픽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은 “꽤 오랫동안 이런 상황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부녀간의 갈등이 깊었음을 밝히면서 “선수 은퇴 후 한국 생활을 하면서 수면위로 올라온 문제들이다. 가족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꿈을 꾸고 있는 유망주들의 꿈이 혹시라도 꺾일까 하는 우려에 다시 한번 강조를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눈물을 보였다. 부친과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인 그는 “이제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밝히면서 “제가 승낙 해야지만 이름이 사용가능하다. 저희 부모님이기에, 저희 아빠이기 때문에 갖고 계셨던 모든 채무 관련 제가 다 변제를 해드렸지만 이제 더 이상은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왔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고소를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재단 이사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 2016년 골프 인재 양성 및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함께 자리한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부친과 무관하다. 어떠한 직책이나 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은퇴 후 방송에서 ‘리치언니’로 불린 박 이사장은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해 “상금만 따지면 200억이 안 된다. 사실 선수는 상금보다 스폰서 계약금이 더 큰데 그건 다 부모님 드렸다”고 재산에 대해 언급한 바.

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으며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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