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의 우드 샷.(사진=KLPGA) |
박민지는 20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 72·663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안송이, 이다연, 황유민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 9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최초로 4연패라는 대기록을 쓴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이 대회 3연패와 함께 KLPGA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경우 박민지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에 이어 통산 20승을 올리는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2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민지는 6번 홀(파 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무너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톱 10에 들었다. 특히 16번 홀까지 2타를 줄여 이븐파를 만든 박민지는 17번(파 4), 18번 홀(파 5) 연속 버디를 낚아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민지는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 보기 2개를 범했는데 이는 페어웨이 잔디와 그린 스피드 등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하지만 많은 홀이 남아있다 생각하니 여유가 생겼다. 후반에도 지나가는 퍼트가 많이 안 나와서 아쉬웠는데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마무리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여러 기록들이 걸려있는데 부담감은 없는지에 대해 박민지는 “솔직히 부담감은 없다. 매년 첫 우승이 나오기 전까지 조급하고 성급했는데, 첫 우승을 하면서 우승했던 나를 믿고 자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따라서 부담감보다는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면서 “지난 주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완전 괜찮다”고 덧붙였다.
박지영.(사진=KLPGA) |
특히 박지영은 올 시즌 2승을 올린 후 지난 달 맹장 수술을 받고 3개 대회 불참하며 투어를 떠났다가 지난 주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하며 복귀했다. 그리고 2022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패해 2위를 차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지영은 경기 후 “전반만 하더라도 샷과 퍼트 감이 정말 좋아서 오늘 잘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AU “그런데 후반 들어 너무 더웠다. 내 생각에는 더위를 좀 먹은 것 같다. 너무 더워서 멍한 상태로 몇 홀을 쳐 그 때 실수을 해서 아쉽다. 하지만 수술 후 복귀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지영은 수술 후 샷 감각에 대해 “수술하기 전에 비해서 60~70%정도 되는 것 같다. 경기를 이어가는 감이 많이 떨어져서 둔한 느낌이 있다. 그래도 지난주보다는 조금 더 올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세빈.(사진=KLPGA) |
정세빈은 “솔직히 항상 플레이가 시원치 않아서 신경을 많이 썼다. 첫 홀을 칩 인 버디로 시작하고 3번 홀에서도 칩 인 버디를 해서 좋은 흐름을 탔다. 그 힘으로 끝까지 잘 친 것 같다”고 돌아본 후 남은 사흘동안 어떤 경기력으로 풀어갈 건지에 대해 “코스 공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핀 위치도 쉽지 않았다. 편하게 보내야 할 홀은 보내고 공격적으로 해야 할 홀은 공격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또 항상 문제점이 있던 한 샷 한 샷 연연하는 걸 하지 않고,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천천히 헤쳐 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올 시즌 두 번째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노승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오 2언더파 70타를 쳐 박민지 등과 공동 8위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포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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