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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참전… 다시 뜨거워지는 퀵커머스 전쟁

입력 2024-06-27 06:00
신문게재 2024-06-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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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컬리나우’를 선보이며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컬리가 배달의민족 ‘B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즉시배송’, GS더프레시의 ‘우리동네GS’ 등을 넘어서 퀵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지 주목된다.



컬리는 지난 25일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를 론칭했다. 컬리나우는 장보기를 1시간 내외로 누릴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주문하면 받아볼 수 있다. 퀵커머스 서비스 해당 상품은 신선식품, 생활필수품, 화장품 브랜드 등 총 5000여개다. 배달 가능 지역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마포구 망원동, 성산동, 연남동, 은평구 증산동 등이다. 서교동과 연희동, 수색동, 상암동 일부 지역도 가능하다. 빠른 배송을 위해 컬리는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체인로지스와 손잡았다. 컬리는 서울 서대문 가좌역 인근에 PP센터를 위해 컬리는 해당 지역 운영 안정화를 거쳐 연말까지 서울 유망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한편 상품 가짓수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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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배경은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 등으로 이커머스 생태계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퀵커머스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배달의민족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20년 3500억원에서 내년 5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의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금액은 사업 초기 대비 3배 가량 늘어났고 상품 매출 비용은 34% 증가했다. 자체 앱인 ‘우리동네 GS’를 활용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GS더프레시의 퀵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49.2% 뛰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퀵커머스 서비스 ‘즉시배송’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4월1일 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1년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매출이 60% 증가했다.

다만 후발주자인 컬리가 퀵커머스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퀵커머스 서비스는 촘촘한 배송망, 높은 배달비 등 초기 투자 비용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 쿠팡, 롯데마트 등도 대형 유통업체들도 퀵커머스 참전했다가 줄줄이 물러난 바 있다. 이마트는 2022년 논현역에 MFC를 마련하고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 쓱고우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말 운영을 종료했다. 서울 내에서 퀵커머스 서비스인 이츠마트를 운영하던 쿠팡도 지난해 서비스 지역을 대폭 축소했으며 롯데마트는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배송’을 올해 종료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시간 내 배송을 하려면 동네 구석구석 MFC를 갖춰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커버리지 범위가 낮아져 서비스 질이 떨어져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컬리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충성 고객들을 확대해 록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규 고객도 모은다는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도심형 PP센터로 규모가 크지 않아 기존 물류센터 보다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며 “PB ‘컬리온리’, 유명맛집과 협업한 밀키트 등 희소성 있고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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