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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신간] 요가를 생리학으로 분석한 ‘요가 피지올로지’

요가의 현란한 동작은 어떻게 구현되나 … 과학적 근거 중심의 요가 필독서

입력 2024-06-30 11:25

요가 피지올로지 신간 책표지




요가에서 ‘피라미드’ 자세나 ‘삼각형’ 자세는 유연성을 돋보이게 하는 대표적인 자세다. 이는 인체의 과가동성(hyper mobility)에 의해 실현되는데 흔히 이를 관절의 유연성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는 결합조직의 유연성에서 비롯된다.

과 가동성이 가능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25% 정도다. 이들 중 소수는 이로 인해 통증 등 신체문제를 겪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이들 중 대다수가 근육량과 근력이 평균보다 감소돼 있다. 따라서 무리한 과신전을 과시하기 위한 요가 훈련을 지양하고 완전 가동 범위의 80% 수준에서 요가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요가의 운동 효과와 잘못된 훈련에 따르는 부정적인 측면을 생리학의 관점에서 조명한 <요가 피지올로지>가 출간됐다. 수련생을 위한 요가 전문서 가운데 동작을 가르치거나 해부학적 관점에서 요가의 원리와 효과를 다룬 책은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생리학의 시각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제대로 분석한 사실상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최신 스포츠의학 연구를 바탕으로 요가 수행이 근골격계, 신경계, 호흡계, 심혈관계, 림프계, 면역계, 내분비계, 생식계, 소화계 등 신체의 많은 계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찰했다.

예를 들어 심혈관계에서 심장이 전신으로 혈액을 박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정맥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되돌리는 것은 그리 쉬운 과정이 아니다. 정맥 벽은 상당히 얇으며, 내경이 동맥보다 커서 심장으로 혈액을 송출하는 데 저항을 받기 때문이다.

요가는 골격근 수축 펌프 작용, 호흡 펌프 작용의 개선, 신체 전도(body inverting, 머리를 심장보다 아래로 위치시키는 동작) 등 3대 메카니즘을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다.

이 책은 컬러 사진 및 그림을 통해 요가 수련을 통해 신체 내부에서 기관, 근육, 인대, 관절 등이 어떻게 움직이고 반응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요가를 통해 어떤 건강의 이점을 성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요가 수행에서 어떤 느낌이 자신에게 효과적인지, 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

미국의 의사이자 요가 지도자인 앤드루 맥고니글(Andrew McGonigle)과 요가 지도자들에게 해부학 및 생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매슈 후이(Matthew Huy)는 500개가 넘는 논문과 서적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분석해 근거 중심적인 정보를 이 책에 담았다.

특히 책 말미에서 다양한 요가 자세와 수행방법이 수련인의 신체 생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접 경험해보도록 설명한다. 요가가 근골격 조직을 약화시키는지, 일부 자세가 노화 과정을 멈추게 하는지, 어깨로 물구나무서기가 갑상선을 자극하는지, 몸통 비틀기가 간을 해독하는지 등에 관한 해답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다.

푸른솔 출간, 오재근·최세환·한유창 공저, 406쪽, 3만8000원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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