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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신간] 최헌규 <차이나 키워드>

입력 2024-07-04 08:19

차이나키워드 사진1
러시아와 손을 잡아 미국을 긴징시키는 나라, 북한을 도와 한반도 긴장을 한껏 고조시키는 데 일조하는 나라. 그렇지만 우리로선 멀리 할 수 없을 만큼 관계의 뿌리가 깊은 나라. 바로 중국이다.



‘10년 후 중국! 차이나키워드’는 현직 기자로 격동의 시기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저자가 중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발품 팔아 얻어 낸 값진 ‘중국 견문록’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소원해진 한중관계로 인해 잠시 우리 관심권에서 멀어진 듯 한 중국의 현재를 다시 생생하게 짚어보고 10년 후 미래를 조망한 책이다.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극심한 사회경제적 혼란을 겪고, 그 와중에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전방위 압박 속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중국 굴기’는 오히려 더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현장에서 목격한 이런 사태와 현황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30년 동안 열정으로 중국을 관찰해 온 저자는 호불호의 주관을 배제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중국 현상’을 짚어 낸다.

‘디지털 중국’의 현주소와 대륙의 현재 주인인 공산당, 시진핑의 뉴차이나, 중국의 인문 소프트 파워를 중심 테마로 다루며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특히 중국의 숨 가쁜 변화와 감춰진 그 내면과 실체를 가감 없이 구술한다.

저자는 중국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갖는 복합적인 생각과 판단을 이해하면서도 “국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성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의 형세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과거 일본이 한창 글로벌 국가로 부상하던 시절에 우리 사회에서는 ‘극일’이 화두로 등장한 적이 있다”면서 “중국 굴기에 대응하는데 있어서도 주도적 우위를 유지하며 공존을 모색하는 ’극중‘ 전략이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친미‘나 ’친중‘ 등 우리 사회의 과도한 (강)대국 편향에 경계감을 내보인다. 그러면서 “미중 패권 경쟁으로 살벌한 시대지만, 잘만 대응하면 기회 요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미국과의 튼튼한 동맹관계를 더욱 단단히 굳히면서도 중국과 멀어지지 않는 주권국가로서의 실리 외교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미국과 친하다고 중국을 배척할 이유가 없고, 중국과 교류한다고 해서 미국과 소원해질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강원도 고성 출신으로 중국학 석사과정과 베이징대학 진수생 연구 과정을 마쳤다. 미중 패권경쟁과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뉴스핌 통신사의 베이징 특파원을 지내며 급변하는 중국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앞서 중국 굴기가 한창이던 2005~2009년에도 국내 경제신문의 베이징 특파원을 역임한 바 있는 중국 전문기자다. 저서로는 ’중국을 움직이는 동력! 차이나키워드‘, ’베이징특파원이 본 중국경제(공저)‘ 등이 있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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