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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요즘 분양흥행 치트키 '분상제'

[트렌드] 고분양가·고금리 속 내집 마련하기

입력 2024-07-03 07:00
신문게재 2024-07-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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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레벤투스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분양가 상승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돼 ‘내 집 마련’을 실현할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살펴본 결과 5월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급면적 기준 ㎡당 785만6000원 3.3㎡당 259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61%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분양가 상승흐름이 이어진 배경으로는 고물가에 따른 공사비 상승이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전년 동월(151.22p) 대비 2.4% 오른 154.8을 기록,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공사비 증가에 더해 내년부터 민간아파트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도 시행되는 만큼,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2030 국토교통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아파트 역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최소 5등급 수준(에너지 자립률 20~40%)을 유지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제로에너지 5등급 달성을 위한 추가 공사비용을 표준건축비 상한가격 대비 약 4~8%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어,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건비 및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흐름이 지속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아파트 진입장벽이 날로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 분양시장에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 3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분양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74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2898개가 몰리며, 1순위 평균 39.16대 1로 청약을 마쳤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단지로 공급된 것이 청약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인 ‘제일풍경채 검단Ⅲ’ 역시 합리적인 분양가로 입소문을 타며, 올해 인천 최고 청약 경쟁률인 1순위 평균 44.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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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장항 아테라 투시도. (사진=금호건설)

이러한 가운데, 신규 분양을 앞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장항지구 B-3블록(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서 ‘고양 장항 아테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총 760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장항지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주택지구다. 각종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있는 데다, 주변으로 대규모 개발호재도 줄을 잇고 있는 등 향후 경기 서부권역 최대 거점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고양 장항 아테라는 금호건설이 새 주거브랜드 ‘아테라’ 런칭 이후 고양시에 처음 선보이는 분양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그리고 ‘시대(ERA)’의 합성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서 ‘래미안 레벤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도곡중을 비롯해 강남 8학군 학교들이 밀집해 있고, 대치동 학원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가깝고 롯데백화점 강남점, 이마트 역삼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특히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우선 수인분당선 한티역이 도보권에 있는 것을 비롯해 앞으로 교차되는 언주로와 도곡로를 통해 테헤란로·강남대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남 업무지구(GBD)를 비롯 강남 전역 이동이 쉽다. 여기에 인근 서초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진·출입이 수월하고, 동부간선도로 및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쉽다. 단지 주변으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단지 인근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도곡동 및 대치동 일대를 중심으로 다수의 재건축 사업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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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아테라 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 검단신도시 AB21-1블록(서구 불로동 484-3번지 일원)에서 ‘검단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맞은 편으로 초등학교와 유치원 예정부지가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며,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검단신도시를 아우르는 U자형 녹지축 시작점인 근린공원(예정)이 인접해 있고, 약 9만 3000㎡ 규모의 문화공원(예정)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검단아테라자이는 인천 1호선 연장사업과 다양한 도로망 확충 공사 등으로 앞으로 교통여건 향상이 기대되는 빼어난 입지를 갖췄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 역인 검단호수공원역(가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으로 인천 주요 지역 및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검단~드림로 간 도로, 국지도 98호선(도계~마전) 도로, 인천 대곡동~불로지구 연결도로, 금곡동~대곡동 간 도로, 검단~경영으로 간 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이 공사 중으로 앞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근에 있는 인천 대곡동~불로지구 연결도로와 국지도 98호선(도계~마전) 도로가 완공될 경우 김포한강로와 일산대교까지 한 번에 도달할 수 있어 서울의 주요 도심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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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 (사진=대방건설)

대방산업개발은 7월 동탄2신도시 C18블록(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5개동, 전용 63~82㎡ 464가구 및 지하 2층~지상 25층 오피스텔 1개동 전용 85~86㎡ 총 88실 규모다. 단지 바로 앞 동탄유치원을 비롯해 여울초, 이산중·고교 등 각급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고 롯데백화점, CGV,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GTX동탄역 일대 마지막 민간분양으로 눈길을 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맞은 편에 위치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 전용면적 84㎡가 지난 2월 10억 2000만원에도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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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사진=대방건설)

이달 청약을 앞둔 분상제 단지 중 7억~8억원대 분양가격이 책정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경기 과천시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8층, 8개동, 전용 59㎡, 총 740가구로 조성된다. 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시세 차익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방건설이 공급하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전용 59㎡ 분양가가 최저기준으로 7억6800만원대로 책정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이 단지를 ‘로또급’ 청약 단지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과천시 입주 15년차 이내 전용 59㎡ 아파트 가격이 14억원대라는 것을 고려할 시, 시세 차익만 약 6억~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보면 ‘과천위버필드’ 전용 59㎡는 지난 6월 1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과천 디에트르 퍼시티지에 대한 인기는 지난달 26일 개관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견본주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견본주택 오픈 당일 약 2000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긴 대기줄이 형성됐었다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예정)’과 ‘정부과천청사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주요 강남권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준강남’ 입성 기회에 분양가상한제까지 적용돼 수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말 방문객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항상 고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견본주택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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