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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전민현 총장 "글로컬 대학으로 혁신…이미 준비 끝냈다"

입력 2024-07-03 13:28
신문게재 2024-07-04 17면

‘글로컬대학30’ 2차 선정을 앞두고, 예비 지정된 대학들은 7월 중 제출해야 하는 사업계획서 작성으로 분주하다. 지난해 예비지정에 선정됐지만 본 지정에서 고배를 마신 인제대학교도 완성도 높은 실천계획 수립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많은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일 잘 썼다”는 평가를 받은 인제대는 작년에 제출한 계획을 선정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추진하고 있었다. 김해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하기 위한 행정절차는 진행 중이고, 허브캠퍼스도 이미 개소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캠퍼스도 25개 정도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전민현(사진) 총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전민현인제대총장
전민현 총장.사진=인제대학교

 



- 지역대학들이 많이 어렵다. 글로컬대학, 라이즈(RISE)도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대학 혁신, 특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제대의 혁신 전략은 무엇인가.

“인제대학교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를 선정했다. 바이오헬스, 스마트물류, 미래모빌리티, 소셜디자인 등이다. 이러한 특화 분야는 지자체와 대학의 중장기 발전 계획, 지역 혁신성장 계획 등과 방향성을 맞췄으며 특히 현장 체험형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혁신 주체들과 상호 소통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캠퍼스 경계를 허물어 도시 전역에서 현장 맞춤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경제사회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고자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제대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는 지역 산업 및 사회 혁신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 대학 내부의 변화도 필요할 것 같다.


“산학연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갖췄으며, 혁신적인 교육 방법을 위한 공간 및 특성화 기자재도 구비했다.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물류 분야의 혁신 교육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글로벌 현장 캠퍼스 운영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지역 기관들과 연계해 현장 캠퍼스를 운영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글로컬 대학과 함께 산학협력이 한 단계 발전한 지산학협력체계 RISE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경남도를 중심으로 인제대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대학 교육체계를 지역 전략산업에 맞춰 개편하고 있다. 학과와 정원의 분포, 교육과정 등을 재조정해 지역 전략산업에 부합하는 교육체계를 마련하며, 무한 변화의 시대에 대비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경험·협력·탐구 중심의 교육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맞춤형 IU-EXCEL 교육 및 공간 혁신을 통해 거점, 허브, 현장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학협력에 친화적인 교원 인사제도 혁신도 추진 중이다. 정보 공유와 관리 측면에서도, 지역 혁신기관들이 보유한 인력, 예산, 물적 자원 및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대학 관련 사업의 지원 내용을 플랫폼(ICUS)을 통해 취합하고 공유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RISE 체계 관할 전문조직인 IU-RISE센터를 운영 중이다.”

- 지·산·학 협력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보나.


“글로컬대학 준비과정이 약이 됐다. 다시 한번 지역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는 사립대학이지만, 환골탈태해 지역에 전적으로 기여하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 대학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 정부와 지역사회도 대학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손을 잡고 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주었으면 한다.”

- 중앙정부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RISE 체계 운영이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정부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지산학 협력에 맞춘 유연한 학사 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학교와 기업 간 협력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규제를 완화해 원활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인프라 지원이 중요하다. 기존 인프라가 노후화되면 최신 기술을 활용한 교육과 연구에 제약이 생긴다. 핵심적인 포인트 지원 형태의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

- 인제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김해시, 의회 등 유관기관들도 힘을 모으고 있다. 지역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학이 무너지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역사회와 학교 간의 협의체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소통 채널을 구축해 협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지역의 외국인력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비즈니스센터, 의생명산업진흥원, 도시재생지원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사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협의체와 지속적인 소통 채널의 활성화가 필요하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 드린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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