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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유화학 ‘턴어라운드’…상승 사이클 탄다

중국 부동산 부양 및 이구환신 정책 긍정적 영향
업계 “섣부른 판단 일러…추이 지켜봐야”

입력 2024-07-04 06:39
신문게재 2024-07-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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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올해 하반기 석유화학업계의 완만한 수급회복 예상 속에 LG화학 석유화학부문 흑자 전환 기대감이 제기됐다. 중국 부동산 부양 및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이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업계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분기에 매출 4조4552억원에 영업 손실 312억원을 기록한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이 2분기 들어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산됐다. 석유화학업계는 작년 하반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수요 반등을 예상했지만, 고금리로 인한 경기 부진 여파로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중국 중심 증설 부담이 해소되지 못한 채 업활 다운사이클이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까지도 부진한 업황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석유화학부문이 다운사이클(하락추세)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부양 및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내구재 수요 회복에 근거해 석화 업황은 상반기를 바닥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며 “올 10월부터 OPEC+ 자발적 감산 규모 축소(실질적 증산)로 유가 하방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도 화학 업황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올해 3월 중국은 녹색 저탄소, 스마트 지능화 등 친환경, 첨단 제품 또는 설비 교체 시 보조금 및 투자세액환급 지원을 골자로 한 이구환신 정책을 발표한 뒤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촉진돼 화학제품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 수급 회복은 완만하게 진행돼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하반기 수급은 상반기 대비 회복되겠지만, 수요 반등이 제한적이어서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연간 실적 개선이 전망되지만, 재무안정성 회복은 중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품이나 일시적으로 약간의 반등 시그널이 보일 수 있지만, 중국 중심 획기적 반등 가능성 등 전반적으로 완전 반등을 통해 호재로 갈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달 말 주요 기업들이 실적 발표와 함께 시그널을 낼 것으로 보이며, 현재 상황에서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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