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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사 뛰어드는 펫보험 시장, 경쟁구도 ‘눈길’

입력 2024-07-03 13:16
신문게재 2024-07-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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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펫보험 시장에 신생사들이 속속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등 대형보험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펫보험시장에 신생 보험사들이 본격 진입하게 되면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펫보험이 최근 보험사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 가구 수가 급증하고 펫보험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펫보험은 반려동물이 질병·상해 등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 받을 경우 발생하는 진료·수술·입원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업계의 펫보험 계약 건수는 10만9088건으로 전년 대비 51.7% 급증했다. 국내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아직 1.4%에 그치는 상황이지만, 552만 가구(2022년 말 기준)가 넘는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고려할 때 잠재적 가입 대상 인구가 많을 것으로 보험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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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가 주도하고 있다.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장기 반려견 보험을 출시한 메리츠화재는 꾸준히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년 말 누적 펫보험 보유 계약 건수 중 메리츠화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신생 보험사들이 펫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곳이 마이브라운, 파우치 등이다.

마이브라운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가 지난 3월 지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마이브라운은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에 보험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취급하는 상품은 펫보험으로, 미니보험사로 출범할 계획이다.

올해 초 시드투자(초기투자)를 유치한 파우치는 연내 금융위에 보험업 예비허가를 신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 파우치는 펫보험 특화 목적의 보험준비법인이다. 파우치를 이끄는 서윤석 대표는 메리츠화재 출신이다. 재직 당시 국내 첫 장기 펫보험인 ‘펫퍼민트’를 개발했다.

이처럼 신생 회사들이 펫보험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보장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정부 차원에서도 펫보험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는 펫보험을 보편화하기 위해 진료 표준화 등 제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생 회사들이 펫보험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전이라 업계 순위 변동에 대해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펫보험이 활성화될 여지는 충분해 앞으로도 진출하는 회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각 회사들이 차별화된 펫보험 상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상품만 두고 봤을 땐 아직까지 변별력이 크지는 않다”면서 “국내 펫보험 요율 통계도 많지 않아 펫보험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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