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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굳건한 파트너십 상징"…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서 '코나 일렉트릭' 본격 생산

입력 2024-07-03 13:16
신문게재 2024-07-04 5면

(사진3) 현대차 인니공장에서 더 뉴 코나 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근로자들이 더 뉴 코나 일렉트릭에 배터리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열고 있다. 배터리셀부터 전기차로 이어지는 현지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전기차(EV) 생산에 나선 것이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류션이 합작한 베터리셀 공장이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의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라면서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항공모빌리티(UAM)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배터리셀-전기차 생산 체제 구축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원자재 조달 - 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 - 충전 시스템 확대 - 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중 가장 중요한 배터리셀부터 배터리팩, 완성차까지 현지 일괄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전후방으로 생태계를 보다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먼저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HLI그린파워는 2021년 9월 착공돼 지난해 하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올 2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배터리셀은 자동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부품으로 모듈, 팩의 순서로 조립돼 자동차에 최종 장착된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물론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모델에 탑재된다.

 

 

240703_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전기차 생산체제 구축2
정의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오는 17일 인도네시아에 출시되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도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동급 최고 주행가능거리, 커넥티비티 신기술, 첨단 안전 사양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춘 코나 일렉트릭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전기차 특화 마케팅을 전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도 나선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는 등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 전기차 60만대 생산을 목표하는 등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 전기차를 구매하면 차량 2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 12~15%에 달하는 등록세를 면제 또는 감면받을 수 있다. 추가로 현지 부품과 인력 등을 활용해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하는 전기차는 사치세(15%) 면제 및 한시적으로 부가세 10%포인트 감면 혜택도 받는다.

인도네시아는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총 13만여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차량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잠재 고객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동남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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