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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형석, 한국어 교육 위해 英옥스퍼드 1400여곡 사용 허락

입력 2024-07-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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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변재길 PD)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김형석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특강에서 “일부의 우려에도 K팝의 미래는 밝다”고 진단했다.

8일 김형석 작곡가 측에 따르면 이 강연은 영국 옥스퍼드대 셸더니언 홀에서 ‘K팝의 대부로부터 듣는 K팝’이라는 주제의 특강과 미니콘서트를 열었다.

김 작곡가는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와 문답 형식으로 K팝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야기했다.

김 작곡가는 “K팝은 음원의 등장으로 음악 시장이 붕괴하면서 시작된 특이한 현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라며 “(K팝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포용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대중문화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인공지능(AI) 작업에 대해선 “인공지능이 창작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인간의 독특한 창작 능력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한국어) 언어교육에 제가 창작한 1400여곡의 사용을 허락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옥스퍼드 선언’도 발표했다.

아시아 대중음악인으로 옥스퍼드대 셸더니언 홀에서 강연한 인사는 그가 최초다.

특강 이후 진행된 미니 콘서트에선 조지은 교수와 함께 작업한 ‘가나다송’도 발표했다. 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한글판 ABC송’을 목표로 만든 곡이다.

김 작곡가는 “세계적인 명문인 옥스퍼드대를 K팝이 휘감았다는 사실이 영광”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언어가 중요하기에 한국어가 널리 보급되고 교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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