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체코 수주전 이번주 결과발표 가능성…윤 대통령, 원전 세일즈 성과 내나

입력 2024-07-15 14:21
신문게재 2024-07-16 1면

윤석열 대통령, 한-체코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연합)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4기 수주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이르면 오는 17일 나올 예정이다.



한국 측 한국전력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경합 중인 가운데 체코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각료회의 성격의 회의를 열어 신규 원전 4기 건설 사업에서 한국과 프랑스 중 어느 쪽과 손을 잡을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심사결과가 늦어질 경우 우선협상자 결과 발표는 다음 주 중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5·6호기), 테멜린(1·2호기) 지역에 각 1.2GW(기가와트) 이하의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는 최소 30조원대로 추산된다.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사실상 최종 수주까지 확정되는 셈이다. 이 경우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한국형 원전 수출 쾌거가 된다.

국내 원전 업계에서는 이번에 ‘체코 잭폿’을 터뜨린다면 향후 15년 이상 원전 생태계 일감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체코에 이어 영국,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이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원전 수출에 청신호가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지난 10일(현지시각) 체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직접 힘을 싣는 배경에는 체코를 비롯해 다른 유럽 주요국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와 핀란드는 최근 추가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스웨덴도 지난해 8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2045년까지 최소 10기의 추가 원전 도입을 발표했다.

한국은 입찰가격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지만 정부와 업계 모두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원전 수출에는 정부 간 지정학적·외교·군사 관계 등 복잡한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