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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웃음’ 장인 정상훈이 전하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웃음 그리고 송원근·김범·손우현 몬티

입력 2024-07-16 23:45

젠틀맨스 가이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다이스퀴스 역의 정상훈(사진제공=쇼노트)

 

“9명을 죽이는데 웃겨요. 이게 좀 아이러니하잖아요. 그렇게 저희 작품에는 코미디가 있고 그 어떤 뮤지컬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음악이 있습니다. 소재 자체가 파격적인데 재밌고 극본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군더더기 없이 딱 맞아 떨어지죠. ”



무려 9명의 다이스퀴스를 연기하는 정상훈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의 매력을 웃음과 음악으로 꼽았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몬티 나바로 역의 송원근(왼쪽부터), 다이스퀴스 안세하, 몬티 나바로 김범, 다이스퀴스 정상훈, 몬티 나바로 손우현(사진제공=쇼노트)

 

“우리 브라스 밴드 분들 하나하나가 엄청나요. 그런 대단한 분들을 양주인 감독님이 다 끌어오셨습니다. 그야 말로 음악 귀호강이죠.”

이어 “다이스퀴스(이규형·정상훈·정문성·안세하,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가 1인 9역을 하다 보니 거기서 웃음이 유발되고 총천연색의 색들을 모아놓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외국 코미디 작품을 한국식으로 각색하는 건 난해해요. 상황만 주어진 채 거의 다 부수고 다시 탑을 쌓았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 관객과의 공감’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안 웃기면 진짜 큰일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과하지 않게 농도를 맞추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김동연 연출, 배우들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죠.” 

 

젠틀맨스 가이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몬티 나바로 역의 송원근(사진제공=쇼노트)

 

정상훈은 ‘웃음’ 장인인 동시에 애드리브의 달인이기도 하다. 무대 위 애드리브에 대한 질문에 정상훈은 “철저히 짜놓은 약속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워낙 퀵체인지가 많다 보니 상배배우와의 약속이 어그러지는 사고나 불미스러운 상황들이 생길 때만 조금 애드리브를 쓴다”고 털어놓았다.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은 지독히도 가난하지만 사랑에도, 세상에도, 삶에도 순수했던 청년 몬티 나바로(김범·손우현·송원근)가 런던 최고의 귀족 다이스퀴스 가문의 8번째 백작 후계자였음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젠틀맨스 가이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몬티 나바로 역의 김범(사진제공=쇼노트)

 

2018년 한국 초연 후 2020년, 2021년에 이은 네 번째 시즌으로 1900년대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몬티 나바로와 다이스퀴스 가문 사람들, 연인 시벨라 홀워드(류인아·허혜진)와 결혼상대 피비 다이스퀴스(김아선·이지수) 등이 펼쳐가는 좌충우돌 블랙코미디다.

이번 시즌의 몬티 나바로 역은 모두 새로운 출연진으로 ‘구미호뎐’ 시리즈, ‘고스트 닥터’ ‘로스쿨’ ‘꽃보다 남자’ 등의 김범, BL드라마 ‘나의 별에게’ 시리즈, ‘행복배틀’ ‘금수저’ 등과 연극 ‘테베랜드’ 등의 손우현, ‘오페라의 유령’ ‘레드북’ ‘이프덴’ ‘서편제’ 등의 송원근이 번갈아 연기한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몬티 나바로 역의 손우현(사진제공=쇼노트)

 

이들에 대해 정상훈은 “전혀 다른 매력의 몬티”라며 “이들 뿐 아니라 제작진들이 삼고초려해 모신 출연진들이 정말 대단한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했다.

“송원근 배우는 ‘오페라의 유령’을 하셨잖아요. 저음이 진짜 너무 좋은데 (‘젠틀맨스 가이드’에서는) 되게 잔망스러워요. 코미디랑 잘 어울리는 몸뚱이를 지니고 있죠. 우리 (김)범씨가 원래 귀족이었던 사람이 아픔과 슬픔, 번뇌 등을 이겨내고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라면 (손)우현씨 같은 경우는 진짜 밑바닥, 흙수저에서 차곡차곡 쌓아 금수저까지 올라가는 드라마가 보이는 몬티죠.”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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