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신세계 경영진, ‘AI 석학’ 앤드류 응과 성장전략 토론

입력 2024-07-30 12:49
신문게재 2024-07-31 18면

clip20240730124735
30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앤드류 응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교수가 신세계그룹 대표들과 유통에서의 AI의 활용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는 모습.(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30일 이마트, G마켓 대표 등 경영진 20여명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대가 앤드류 응(Andrew Ng)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교수와 성장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응 교수는 이날 조선팰리스호텔에서 ‘AI 시장 변화와 리테일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토론을 벌였다.

응 교수는 ‘AI 4대 석학’ 중 한 명으로, AI 연구와 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스탠포드대 컴퓨터과학 및 전기공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응 교수는 온라인 공개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또 AI 연구그룹 딥러닝 AI(DeepLearning.AI)를 설립해 전세계적인 AI의 긍정적 활용에 기여하고 있다.

응 교수는 이날 “AI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각 산업 분야에 특화된 AI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범위한 유통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신세계그룹은 미래 유통 혁신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 정형권 G마켓 대표 등은 응 교수와 대담하며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한국 유통시장에서 해온 역할과 위상을 설명했다. 응 교수는 신세계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신세계그룹 경영진과 응 교수는 신세계가 변화를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대화했다. 응 교수는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앱에서 고객을 위한 상품 추천 서비스가 점점 고도화된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인 이마트의 AI 전략을 듣고는 기대감을 표했다.

한 대표는 “AI를 활용해 장차 여러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고객 관점에서 경계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한다”며 “AI를 회사는 물론 직원 개개인의 새로운 성장 무기로 삼게 하고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를 통해 기존 ‘검색형 리테일’은 ‘대화형 리테일’로 바뀌고 있고 이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도 변모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작은 영역에서라도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많이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AI 프로젝트들은 조직원들이 AI에 대해 가지는 두려움을 줄이고 AI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응 교수의 생각이다.

응 교수에 따르면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AI를 통해 소비 생활이 보다 편리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AI는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상품 추천 등을 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을 실현한다.

초개인화 마케팅을 실제 고객 혜택 증대로 실현시키는 것은 수요에 맞는 상품을 예측해서 빠른 시간 내에 내놓을 때 이뤄진다. 여기에도 AI가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나아가서는 ‘오지에 세운 자율 상점’처럼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윈-윈’인 오프라인 매장도 AI가 구현할 수 있다.

정 대표는 “그간 신세계그룹이 축적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AI를 어떻게 쓸 수 있을지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AI를 정교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빅데이터의 양과 질”이라며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기존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수익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다방면으로 AI를 활용 중이다. 스마트폰 앱에서 구현되는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부터 매장 관리까지 활용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SSG닷컴은 고객 편의성을 위한 AI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다.신세계까사의 온라인몰인 ‘굳닷컴’은 AI를 통해 상품 추천 서비스 기능을 향상시켰다.스타벅스는 매장에서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파트너에게 음료 반납대 및 매장의 혼잡도 등을 전용 모니터(BDS)를 통해 제공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선사하겠단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서 새로운 유통 시장을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