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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기환 엔씨 캡틴 "호연, 안티 팬 마음 돌리는 브릿지 역할 기대"

입력 2024-08-27 10:00

고기환 호연 캡틴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캡틴. (사진제공=엔씨소프트)
“호연은 필드에서 스토리와 퀘스트를 진행하는 MMORPG에 덱을 기반으로 한 전술 전투를 가미한 게임입니다. 낮은 등급의 캐릭터도 특수한 효과를 갖도록 해 다양한 덱 조합을 지원하고자 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선보이는 수집형 MMORPG ‘호연’이 오는 28일 한국과 일본, 대만·홍콩·마카오에 정식 출시된다. 호연은 엔씨의 자체 IP ‘블레이드 & 소울(블소)’을 기반으로 한 신작으로, 플레이어는 각양각색의 전투 스타일을 가진 60여종의 영웅 중 5종을 선택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호연은 컨트롤과 전략적 팀 구성의 재미가 살아 있는 실시간 필드 전투를 중심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특정 스테이지와 콘텐츠에서는 턴제 전술 전투로 플레이가 가능해 수집형 게임 본연의 재미를 한층 더 깊게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술 전투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필드 전투와 다른 스킬을 구사하기 때문에 ‘캐릭터 수집’과 ‘조합’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엔씨 측은 강조했다.

게임의 개발을 총괄하는 고기환 엔씨 캡틴은 “출시 버전에 등장하는 영웅을 모두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능력치는 기본적으로 같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등급의 영웅으로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며 “영웅의 개성을 중요시해서 큰 방향을 잡고 설계했으므로 특정 캐릭터에 의존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호연
(이미지제공=엔씨소프트)
호연은 블소 세계관을 트렌디한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이용자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유설’과 함께 맵 곳곳을 탐험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가문을 재건하려는 유설의 여정 속에서 블소 원작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청량하고 화사한 월드에 맞춰 전체적인 스토리도 밝고 가볍다. 모든 스토리와 캐릭터 대사는 유명 성우진의 목소리로 100% 더빙해 몰입감을 높였다. 캐릭터는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하도록 미소년·소녀뿐 아니라 거대하고 위엄 넘치는 몬스터, 매력이 넘치는 수인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고 캡틴은 “캐릭터의 외모는 취향의 영역이라 좀 더 캐주얼하게 접근하고자 했다. 표정이나 달리기 연출 등을 다르게 구성해 개성 있게 보이고자 노력했다”며 “캐릭터의 비화 등을 확인하는 콘텐츠도 지원해 이용자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캐릭터 추가 주기는 사업적인 영역이지만, 서비스 초반 6개월 정도는 한 달에 하나씩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호연 캐릭터
호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이미지제공=엔씨소프트)
최근 몇 년간 신작들이 실패하고 대표 IP ‘리니지’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이용자 및 시장의 반응은 싸늘한 상태다. 이에 대해 고 캡틴은 시장의 시선보다는 그동안 진행한 테스트 피드백을 기반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모델(BM)도 이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메인 BM은 캐릭터 뽑기지만 특정 캐릭터를 확정 획득하는 ‘천장’을 낮게 설정했다. 마일리지 형태로 보상을 받는 방법도 따로 제공한다. 영웅에게 선물을 줘서 해당 영웅을 영입할 수도 있고 아이템 강화 시 파괴되는 경우도 없다.

고 캡틴은 “현재 서비스 중인 타 게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우리와 맞지 않다고 봤다. 이전에 호연을 ‘서브컬처 게임’이 아니라고 한 것도 서브컬처라는 범위 자체가 워낙 넓기 때문”이라며 “서브컬처 대표작 중 하나인 ‘원신’은 싱글 플레이가 중심이지만 호연은 멀티 플레이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기존 게임과 최대한 다른 포지션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호연이 엔씨에 대한 안티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브릿지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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