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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동훈-이재명 대표 회담, 협치 첫걸음 되길 바라며

입력 2024-09-02 13:39
신문게재 2024-09-03 19면

정재호 기자
정재호 정치경제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민생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가 진영논리에 빠져 상대방을 적대시해 왔지만 협치를 위해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여야의 두 대표는 여론을 의식한 듯 민생 현안에 대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민생 공통 공약을 함께 추진할 협의 기구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간 견해차가 크지 않은 저출생 대책 입법, 반도체·인공지능 산업 등 지원 방안, 가계·소상공인 부채 부담 완화 대책,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예방 등의 공약들을 다룰 예정이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여야의 협치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여야 간 쟁점인 각종 특검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이 언제든지 충돌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양측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서로를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해 “최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시리즈로 해 온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 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 완벽한 독재국가 아닌가”라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여야 모두 오랜만에 민생을 위해 손을 맞잡은 만큼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집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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