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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 찾기 분주한 가전양판점…서비스 고도화·점포 리뉴얼 박차

입력 2024-09-09 06:00
신문게재 2024-09-09 10면

[사진01]롯데하이마트케어서비스할인행사
롯데하이마트 케어 서비스 할인 행사. (사진=롯데하이마트)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가전양판업계가 생존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가전양판업계 1위인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 2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5251억원,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어든 5893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른 올 상반기 매출은 1조114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3억원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적자인 상태다.

전자랜드도 실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SY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5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 2022년 매출은 전년대비 17.7% 감소한 72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상태다.

관련업계에서는 고물가와 저성장 기조, 부동산·건설 경기가 악화된데다 백화점과 이커머스에 밀려 가전 수요를 빼았긴 것이 가전양판점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에 해당하는 가전 수요는 혜택이 많은 백화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며 “요즘은 백화점에서 혼수를 준비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사진1] 전자랜드, 부산 동구에 신규 오픈
‘커넥트현대 부산점‘에 입점한 전자랜드 매장 전경. (사진=전자랜드)

 

가전양판점만의 특장점이 희석되면서, 업계는 불황 탈출구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매장 리뉴얼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홈 만능해결 서비스’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케어 서비스에 할인을 적용하는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세일’을 선보인다. 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고객들을 케어 서비스로 끌어 들이기 위해 할인을 결합한 것이다. 실제 올해 1~7월 롯데하이마트 케어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하는 등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하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늘어나는 1~2인 가구의 가성비 수요 공략에 나서고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스테이션 청소기’의 경우 비슷한 스펙의 주요 제조사 상품 대비 약 60% 저렴해 가성비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전자랜드는 온라인으로 흩어지는 수요를 붙잡기 위해 공격적 점포 리뉴얼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자랜드는 기존 매장을 유료회원제 매장 랜드500으로 리뉴얼하고 있는 데, 올해안에 연내 전국 매장의 40%를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변환할 계획이다.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 500에서는 500가지 특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며 고객을 공략 중이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료멤버십 매장 ‘랜드500’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또 저실적 점포는 과감하게 문을 닫는 등 비용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20개 이상 점포가 문을 닫고 매출이 높은 기존 매장에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규 점포는 최근 ‘커넥트현대 부산’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것처럼 최대한 저비용 고효율을 추진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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