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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캐즘에도 배터리 투자 멈추지 않는 이유

입력 2024-09-09 06:00
신문게재 2024-09-09 19면

강은영
강은영 산업IT부 기자

“지금은 캐즘(전기차 일시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전기차가 대세가 될 거라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것 같아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만날때면그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전기차의 등장과 함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셀 기업들이 주목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K-배터리 3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K-배터리 3사를 비롯해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여기에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주춤해진 분위기다. 배터리 기업들은 제각기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을 강조하고, 정부 역시 전기차 화재 안전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고, 배터리 제조사와 주요 공개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자동차기업을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 등 관련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을 지나가고 있지만, 지금부터 전기차가 주류 시장에 돌입하기 직전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기 전 투자를 통해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함께 공장 설립 등의 발판이 마련돼야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내년도 배터리산업 지원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생태계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흐름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만큼, 미래에 대한 대비 역시 놓쳐서는 안 된다. 어려움 속에서 차별적 기술력 확보를 위해 K-배터리 기업들이 전진하는 만큼, 캐즘 이후에 더 큰 도약을 기대해 본다.

 

강은영 산업IT부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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