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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커팅 막아라"… IPTV, 사업 활로 찾기 '분주'

입력 2024-09-09 05:00
신문게재 2024-09-09 3면

SK브로드밴드 'B tv All+' 출시
(사진=SK브로드밴드)

 

IPTV업계가 갈수록 늘어나는 ‘코드커팅’을 막기 위해 분주하다. 코드커팅이란 TV 이용자들이 유료방송을 중단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넘어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넷플릭스 등 OTT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IPTV 이용자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IPTV업계는 사업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유료방송사업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 106명으로 상반기 대비 0.1% 감소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IPTV업계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고 OTT와의 연계를 꾀하는 등 시청자 이탈 방지 및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B tv’에 업계 최초로 ‘자동 개인 식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IPTV를 이용해도 TV 근처에 있는 이에 따라 전혀 다른 홈 화면이 나온다. 시청 중인 콘텐츠의 제품을 구매하고 싶으면 곧바로 확인해 구매까지 연결해 주는 ‘AI 쇼핑’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 2일에는 실시간 채널 요금제 ‘B tv All’에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키즈, 다큐 등 약 20만여편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VOD 월정액 ‘B tv+’를 합친 신규 요금제 ‘B tv All+’를 공개했다.

KT는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발표했다. KT는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보는 ‘AI 골라보기’를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TV와 인터넷 결합상품에 원하는 OTT를 더하면 최대 1만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OTT 선택형 상품 ‘sky All&OTT’를 지난 2일 출시했다. 이용자는 넷플릭스, 웨이브, 디즈니+, 왓챠를 포함한 OTT와 유튜브 프리미엄 중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자체 개발 AI 기술 ‘익시’ 기반 에이전트 ‘미디어 에이전트’를 IPTV 서비스 ‘U+tv’에 적용했다. 미디어 에이전트를 통해 시청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이용자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복안이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고객의 모든 TV 시청 여정에 적용되는 ‘지능형 시청 도우미’로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자막을 보도록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 자막’ △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는 ‘익시 음성챗봇’ 등 3가지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 그룹장(상무)은 “미디어 에이전트가 당장의 수익화를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AI로 당장 IPTV가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시청 환경이 개선되면 코드커팅 현상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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