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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택헌 키움증권 AIX팀장 "자산관리 어렵다는 고객인식 바꿀 것"

입력 2024-10-06 10:08
신문게재 2024-10-07 9면

키움증권
이택헌 키움증권 AIX팀장(이사). (사진=키움증권)

 

증권업계가 인공지능(AI)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브릿지경제>는 주요 증권사 관계자을 만나 각사의 AI 전략과 디지털 전환의 비전을 들어보는 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한다. 세 번째 순서로, 키움증권의 디지털혁신을 이끄는 이택헌 AIX팀장(이사)을 만나 AI 도입 방향과 디지털 수익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AI기술의 특장점을 통해 ‘자산관리는 어렵다’고 느끼는 많은 고객들의 심리적 거리를 줄여나가고 싶습니다.”

키움증권 이택헌 이사는 최근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고객이 AI 서비스의 편의성이나 효용성을 느끼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월 AIX팀을 신설하고 AI 전환(AI Transformation)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겼다. 현재 3명으로 구성된 AIX팀은 이택헌 이사가 이끌고 있다. KAIST 전산학과(학사·석사·박사)에서 AI를 전공한 이 이사는 삼성전자,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에서 쌓은 IT와 금융 분야의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3월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AIX팀은 키움증권의 강점인 리테일 분야에 비중을 두고 서비스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이 이사는 “AI전환의 대상은 크게 대고객 서비스 향상과 대직원 업무 효율화로 구분할 수 있는데, 키움증권은 강점인 리테일 분야에서 AI기술의 특장점을 적용하는 데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프라이빗 뱅커(PB) 개념의 ‘키우Me’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서비스는 현재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이사는 “키우Me는 MTS에서 챗봇이나 맞춤형 컨텐츠 등의 형태로 AI PB가 고객들에게 더욱 편하게 다가가는 개념”이라며 “투자자들이 챗봇 형태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키움증권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자산관리에 대한 고객들의 심리적 부담을 낮추고, 가능한 많은 고객이 AI 서비스의 편의성이나 효용성을 느끼고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금융업무에 특화된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이를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 인프라와 연계하는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이 이사는 “비즈니스 모델을 잘 구체화하면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어려움은 역량 있는 AI기술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최근 늘어난 증권업계의 AI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업계 전반에 더욱 AI 인프라가 생겨나길 기대했다.

그는 “AI전환이라는 목표 아래에서는 AI기술은 목적보다는 수단에 가깝다”며 “증권업계 전반에 걸쳐 AI기술 전문가들이 크고 복잡한 증권업의 속성을 이해해, 효과적인 AI기술 활용 방안을 찾을 수 있는 토양이 자리 잡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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