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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시의회는 속히 예산 처리하라" 단식 돌입

최시장, “정원도시박람회 관광사업은 미래먹거리”...‘예산통과’ 호소
6-11일까지 (6일간) 시청 외부서 단식 예정
‘단식’ 여파로 ‘세종축제 불참‘...업무는 ’현장‘
세종시의회 “타당성, 효율성 떨어진다” 반대?

입력 2024-10-07 09:10
신문게재 2024-10-08 17면

최민호 단식 20
6일 최민호 시장은 단식하기 전, 시의회에 정원도시박람회 관광사업 예산안을 처리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최민호 세종시장은 6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청 서측광장에서 자신의 공약 사업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관광사업’ 및 ‘빛 축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오는 12일까지 6일간 단식 투쟁에 나섰다.



이날 최 시장은 “오늘 저는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시의회와의 협치 방안을 제안하고 시민에게 응원을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세종이 ‘정원 속의 도시’라는 원대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의회가 하루빨리 예산 지원을 확정해야 한다”며 예산 통과를 호소했다.

최민호 시장은 “오는 11일은 정원박람회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이라며 “세종시의회가 이에 필요한 예산안을 처리해줄 것을 간절히 통과되도록 재차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세종시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을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시는 등 박람회와 빛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기도 부족한 시간이 공전하고 있다. 시의회가 정원박람회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인 오는 11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단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핵심 공약 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를 통해 정원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육성해 나갈 것을 그동안 추진했고, 상가 공실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심지역에 빛 축제도 제안했다. 그리고 시민의 혈세를 가치 있게 써야 한다는 뜻을 최대한 존중했다. 앞으로 이런 사업을 철저하게 준비해 정원박람회 세종 먹거리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종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해 세종 빛 축제 개최를 위한 문화관광재단 출연금 6억원과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출연금 14억여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세종시의회는 “사업의 실효성과 시급성,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들어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며 “박람회 예산을 추경으로 편성하기에 다소 부적절하다는 것. 박람회의 사업성·실효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과 근거를 시에 요구해 왔지만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의회의 잇따른 제동으로 정원도시박람회는 국제행사로 승인돼 국비까지 확보했지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빛 축제 역시 1년 만에 폐지 위기에 놓여있다. 세종시의회가 삭감한 예산은 ’세종 빛 축제‘ 개최 관련 6억원과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준비 예산 14억5200만원 등이다. 두 사업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이로인해, 2026년 4월 세종중앙공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정원도시박람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정원도시박람회는 정부에서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국비 77억원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하지만 행사를 열지 못하면 이 돈을 반납해야 한다. 정원박람회 조성에 참여 중인 공모 업체로부터 소송도 우려된다.

세종시는 예산안을 다시 심의해 달라며 추경안 제출과 함께 임시회 소집을 요구해 지난 9월 23일 임시회가 열렸으나, 시의회 예결특위는 자정을 넘기기 전까지 추경안 처리를 못 하고 자동 산회했다.

세종시의회는 전체 20석 가운데 13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최민호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세종시의회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단체장과 다른 소속의 정당이 다수를 점하는 유일한 곳이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한 이후 최 시장과 세종시의회는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세종시의회 예결특위는 “최민호 시장의 농성은 의회 고유 권한인 심의 의결권을 압박하는 것으로 유감스럽다. 시민에게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정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윤소 기자 yso664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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