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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가는 세월 막는 ‘항노화’, 노력하면 가능하다

세포 충전 통한 세포 기능 유지가 관건… 아름답게 늙는 ‘7-up’ 원칙도 중요

입력 2024-10-08 15:05

심영기 칼럼용 증명1 (4)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화 극복이 풀어야 할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병적 노화는 막고, 자연적(정상) 노화는 최대한 지연시켜야 한다.



노화는 스트레스와 불안증, 피로, 환경오염, 산성체질음식 또는 인스턴트가공식품으로 대변되는 잘못된 식생활 등이 주된 원인이다.

노화의 증후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나뉘어 나타난다. 신체 노화는 40대 이후의 노안, 안구건조증, 질 분비량 감소, 고음 영역대 난청, 최대 폐활량 감소, 위산식도역류 발생, 항문괄약근 약화 및 변실금 초래, 소변 저장량 및 배뇨 속도 감소(잔뇨량 증가)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정신적으로는 외향성 대신 내향성을 추구하고, 적응성 및 범용성이 떨어지고, 세대차이를 자주 느끼며, 무기력증과 우울감 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잃어간다. 다행히 정신적 노화는 경제적 수준이 올라가면서 그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최근 트렌드가 정신 노화를 늦추고 있다.

노화를 생리학, 병리학적 현상으로 설명하면 세포 간 신호전달 오류, 유전자 불안정성 증가, 텔로미어 길이의 감소, 병적인 후성유전자 변형, 단백질 안정성 감소, 영양소 불균형에 대한 감수성(취약성) 증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활성산소 증가 및 항산화력 감소, 줄기세포 고갈 등을 들 수 있다. 한마디로 세포의 노쇠와 기능 저하가 노화의 요체다.

노화를 진단하는 방법으로 클리닉에서 많이 활용하는 게 유전자 텔로미어 검사와 활성산소 농도 검사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부분의 말단소립으로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나이 들어 텔로미어 길이를 연장시키는 텔로머라제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면 텔로미어가 점차 짧아지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세포가 소멸에 이르게 되고 노화와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활성산소는 과로, 과격한 운동, 과식, 산성체질음식 등에 의해 증가한다. 운동은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지만 직업적 운동선수나 운동중독자(마니아)는 활성산소 증가로 일정 시기가 지나면 노화가 급속하게 진행된다.

이런 노화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화 방지에 나선다면 세포의 노화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체의 세포 수는 60~100조개이며, 세포의 종류는 약 250가지가 된다. 각 세포가 제 기능을 못한다면 질병이 나타난다. 예컨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있는 베타세포가 기능을 못하면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세포는 거대분자, 분자, 원자 단위로 세분해 볼 수 있으며 결국은 세포 간, 세포 안팎의 전기흐름에 의해 생리현상이 정상적으로 유지돼야 기능이 100%에 가깝게 유지되고 노화가 지연될 수 있다. 심전도, 뇌파, 근전도, 체지방(체수분) 측정 검사 등이 전부 세포의 전기작용을 측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는 게 그 증거다.

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원은 ATP로서, 대부분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산된다. 또 생산된 ATP의 대부분은 근육수축, 신경세포에서 흥분 전도, 체내물질 생합성 등에 사용된다. 이들 과정에는 전기에너지가 소비된다.

세포는 일종의 배터리다. 세포막은 이중지질막 구조 사이사이에 구형 단백질이 박혀 있다. 친수성 단백은 세포막 밖으로, 소수성(친유성) 단백은 세포막 안쪽으로 향해 있다. 휴지기 상태에서 세포막 안은 음전하로, 세포막 밖은 양전하로 대립하면서 전위차를 이룬다.

이런 세포 정지막의 전위차가 -70~ -100mV 이면 정상적인 것으로 ‘충전’이 잘 됐다고 볼 수 있다. 혈액순환을 관장하는 심장세포의 경우 전위차가 -90~-100mV를 이뤄야 바람직하다. 하지만 세포활성도가 감소해 전위차가 -30~-50mV로 감소하면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고, 미세순환이 감소하며, 만성피로가 나타난다. 만성적인 통증·염증·피로가 지속되면 만성병(주로 대사질환)이 생긴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위차가 -15~-20 mV로 줄면 ‘방전’ 상태로서 암세포로의 변이가 일어나거나, 세포사멸에 의한 급격한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세포노화 방지는 세포충전을 통해 세포의 제기능을 되찾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 세포에 전기를 충전하려면 특수한 방식의 의료기기가 동원돼야 한다. 경피전기신경자극(TENS) 등 일반적인 전기치료기로는 달성할 수 없다.

올해 1월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급(Class 2) 의료기기로 등록된 ‘엘큐어1000’ 전위발생기가 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특수한 전기에너지 공급 방식을 채택해 세포 충전이 가능하다. 필자는 이 기기를 사용한 ‘엘큐어리젠요법’을 통해 항노화치료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엘큐어리젠요법이 활성산소 농도를 감소시키고, 세포 간 전기소통을 방해하는 림프슬러지(고분자단백질의 축적물)를 용해 및 배출시키며, 각종 통증 및 염증 지표가 떨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림프해독요법(림프마사지, 좌훈 온열요법, 관장요법, 식물영양소 보충), 항산화제 수액요법 등을 병행하면 더 나은 항노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구에서 회자되는 ‘아름답게 늙는 7가지 원칙’(세븐 업)을 실천한다면 정신노화와 육체노화를 동시에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Clean up(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라), Dress up(옷차림을 잘 하자), Show up(모임에 참여하라), Cheer up(스스로를 격려하라), Shut up(과묵하라), Pay up(돈이든 일이든 제몫을 다하라), Give up(과감히 포기하라) 등이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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