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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 "삼성 위기론, 10년전 부터 제기…AI시대 제대로 준비 못해"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특강

입력 2024-10-09 14:28
신문게재 2024-10-10 18면

박영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2024 미국 대선 그리고 반도체 주권 국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삼성이 스마트폰 시대에는 잘나갔지만, 인공지능(AI) 시대는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제주도 해비치호텔 제주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2024 미국대선 그리고 반도체 주권국가’를 주제로 특강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데스크톱, PC, 스마트폰 시대가 있었고 지금은 AI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대에는 삼성, 애플이 잘나가고 IBM, 인텔은 힘을 못 썼는데 이제 삼성과 애플도 똑같은 딜레마에 빠졌고 새로운 AI 시대를 맞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 위기론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삼성의 위기는) 10년 전부터 나온 얘기”라며 “해외 전문가들이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 개발의 성과를 직원 명의로 발표하는데, 삼성은 그렇지 않아 문제라고 얘기하더라”라 전했다.

그는 “인텔이나 AMD에서 인재를 스카우트해왔던 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며 “정부가 인재 양성을 다양하게 해야 하고 삼성도 인재를 뺏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삼성의 실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또 “AI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조금 늦었지만 달리 보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반도체와 AI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반도체를 지배하는 자가 21세기를 지배할 것이고, 우리 생활에서 이제 반도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박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 경제와 무역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후보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돌아갈 것이고, 해리스도 대미 수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한국 중소기업들에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박 전 장관은 “중국의 최혜국 대우(MFN)를 철폐하고, 전략적 관세를 인상하고, 중국산 전기차의 수입을 금지하면 어디가 유리하겠느냐”라고 반문하며 “1980년대 플라자 합의를 계기로 일본기업들의 수출이 힘을 잃고 한국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처럼 이제 중국 상품을 우리가 대체할 구멍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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