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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안 올린다"

입력 2024-10-09 15:26
신문게재 2024-10-10 1면

고려
사진 왼쪽부터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파트너 변호사. (사진=천원기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9일 MBK는 입장문을 통해 “저희가 제시한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MBK측은 최윤범 고려아연이 회장이 자사주 매입 가격을 더 올려도 추가 인상은 없다는 방침이다. MBK 관계자는 “회사돈이든 차입금이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가격을 더 올리면 무조건 고려아연이 피해를 받게 된다”면서 “MBK와 영풍은 이미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최 회장의 무리한 자사주 공개매수는 회사의 미래에 부담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MBK는 최 회장이 고려아연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당 83만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하자,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에서 같은 가격으로 전격 인상했다.

MBK측은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고려아연이 투명한 지배구조하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 악화라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MBK는 이 밖에도 고용보장과 이른바 ‘먹튀’는 없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매각설에 대해선 “고려아연이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고 국내 생산 거점의 해외이전 등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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