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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인 달러 "매력 있네"

달러 강세에 美 주식 등 관련상품 투자 목소리

입력 2014-10-05 13:00

글로벌 통화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절한 투자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달러강세로 인해 기존과는 다른 자산배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글로벌 통화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견조한 경제를 바탕으로 양적완화(QE) 종료를 공언한데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한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사이 유럽과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글로벌 환율전쟁의 전선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환율전쟁을 촉발한 유럽과 일본의 경제가 그리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경기에 민감한 위험자산 비중을 다소 낮추는 자산배분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미국경제가 좋아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유럽, 일본 경기가 부진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달러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경기에 민감한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되 주식자산 중에서는 신흥국을, 채권자산에서는 하이일드 투자를 잠시 줄일 필요가 있다.

위험자산 중에서는 견조한 경기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경계감 등으로 신흥국을 적극 공략하기에는 부담스럽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러시아와 가스공급을 둘러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럽연합(EU)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경기여건이 양호한 미국을 중심으로 자산 비중을 높이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전쟁의 방어적 성격을 지닌 국내채권은 비중을 늘려야 한다.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에 대한 대응으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2회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해외 투자시 달러 비중이 낮은 상품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 보통 해외 투자상품은 달러로 환산해 기준가를 산출한다. 국내투자자는 원·달러 환율로 최종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달러 외 자산의 투자비중이 높다면 달러강세시 수익률이 부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원자재에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원자재 역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강세시에 원자재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환율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처럼 달러강세가 이어지는 경우에는 환노출 상품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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