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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하나의 숲…글·그림·사진 함께 준비해야

[나도 작가다 - 1인1책 프로젝트] Step 5. 원고 준비하기
글 쓰면서 기획하고 자료 확보 필요

입력 2014-11-11 13:13

‘원고’라고 하면 단순하게 ‘글’이라고 규정 짓곤 한다. 출판에서 ‘원고’란 책 속에 담긴 모든 요소를 포함한다.



글을 비롯해 그림, 사진, 표, 지도 등 책 내용에 포함되는 모든 요소로 서로 어울려 이해를 돕거나 내용을 돋보이게 하는 것들이다.

원고를 작성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글을 전부 쓴 후 그에 맞는 사진과 그림, 표 등을 마련하는 방법이다. 책의 내용이 글 위주로 흘러갈 때 유용하다. 사진이나 그림이 글의 이해를 돕거나 글이 주는 메시지를 돋보이게 하는 보조역할을 하는 책이라면 이 방법을 활용해도 좋다.

반면 사진이나 그림이 주를 이루는 책이라면 글을 쓰면서 사진과 그림을 기획하고 확보하도록 한다. 요리, 여행, 다이어트, 운동, 맛집 등 실용서가 채택하는 방식이다.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 표 등이 책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최근 실용서적의 트렌드다.

한빛라이프 실용출판부의 박채령 팀장은 “글 위주의 책이든 사진과 그림이 주를 이루는 실용서든 원고 준비는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글을 모두 쓴 후에 그림과 사진, 표 등을 기획하거나 확보하다 보면 이미 써둔 글을 고쳐야 하거나 아예 배재시켜야 하는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설상가상 기획을 다시 해야 하거나 목차를 수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책은 하나의 숲이다. 목차에 따른 각 파트의 글, 그림 등을 포함한 원고는 숲을 이루는 나무다. 나무가 건강하지 못하면 숲 역시 제 모습을 갖추기 어렵다. 각 파트의 원고 중 하나가 미흡하다면 책 자체가 허술해지게 마련이다.


◆ 1인 1 Tip: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 ② 고정욱 동화작가 : 말은 연애 글은 결혼… 돌직구 날려라

“잽을 없애야 합니다.”

고정욱 작가의 글쓰기 비법은 ‘돌직구’다. 그는 “잽이 없는 시대다. 권투처럼 간보기 위한 잽이 필요 없어졌다”며 “독자를 첫눈에 사로잡아야 한다. 첫 문장이 매력적이면 그 후 내용은 저절로 읽게 된다”고 조언한다. 고정욱 작가가 제안하는 ‘돌직구’는 글을 처음 쓰는 이에게 매우 유효한 글쓰기 훈련이다.

“말은 연애고 글은 결혼이에요. 말로는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글은 핵심이 되는 주장이 명확해야 하거든요.”

‘원균 그리고 원균’, ‘세종로 1번지’,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안내견 탄실이’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비롯한 출간도서 236권, 누적 판매부수 350만부는 ‘돌직구’의 결과물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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